일상/Food

[망원 맛집] 편하게, 푸짐하게 즐기는 막걸리와 파전. 소문난 빈대떡 마을

이자까야_ 2018. 2. 1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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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빈대떡 마을


망원동 이란 동네는 다녀 볼 수록 매력이 넘친다.

비록 방송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구석 구석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오늘은 몇 번 지나가면서 보고

꼭 한 번 방문해보리라 생각하다가

우연찮은 기회로 지인과 함께 방문하게된 

소박한 막걸리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망원 빈대떡 마을


이름부터가 정겹다.

소문난 빈대떡 마을.

어린 시절 장이 열리는 날

사람 북적대는 장에 할머니, 할아버지 손 잡고

두리번 거리면서 왁자지껄한 좁다란 거리를 걷다가 장 저기 안 쪽. 

투박하지만 고소한 기름 향 가득 품은 전이 나오는.

시원하다고 연신 말하며 트림과 함께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던

어느 동네에나 꼭 있었을 법한 이름의 막걸리집.


외관에서 보기에 시골 장터의 투박함까지는 아니나

이름과 제법 어울릴 법한 적당한 촌스러움을 가지고 있다.



다른 분들 편하게 일잔 하시는데 방해가 될까봐

구석 구석 사진을 찍기보다 동영상으로 

가게 분위기를 휘리릭 담기로 결정.

조금은 빠르지만 가게 안의 분위기를 담아보았다.




외관보다 더욱 편안해 보이는 내부.

흡사 대포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친구들과, 회사 끝나고 동료와,

지나가다 괜스레 생각이 나서.

어떤 이유로 찾아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에 좋을 곳.


망원 막걸리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니 

조금은 연세가 있으신 사장님께서 다가와

말 없이 테이블을 휘리릭 하고 닦아주시고,

일단 막걸리 한 통을 주문하니

콩나물 가득히 담긴 따듯한 콩나물 국과

시원하게 맛깔난 깍두기를 주시더라.

찬 바람을 맞고 방문해서인지 

따듯한 콩나물 국의 온기가 좋고, 

무엇보다 적당한 간과 맛이 마음에 들어

술을 마시기도 전에 국 그릇에 먼저 홀짝 홀짝 입을 맞췄다. 

굳이 메뉴 필요 없이 이 두 녀석으로도

좋은 안주가 될 것 같았지만 예의상 그럴 수는 없지.


소문난 빈대떡 마을


메뉴판이 조금 잘렸지만;

일단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을 본다.

자리에 위치하면 따로 메뉴판이 제공되지 않으니 참고할 것.

일단 딱 보기에도 저렴한 편.

이름은 빈대떡 마을이지만 각종 전과 무침, 탕도 있다.

들어서면서 정겨운 느낌에 기대감을 품었다가

다양한 메뉴가 저렴하게 준비되어 있는 점이 또 홀딱 맘에 들었다.


망원 모듬전


계절 메뉴로 굴전, 꼬막, 생굴, 과메기.

역시 막걸리와도 잘 어울리는 메뉴들.

다음 방문때까지 계절 메뉴가 있다면

꼭 한 번 주문해보리라.



망원 김치전


이윽고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모듬전.

식사를 하고 방문하여 배가 부르긴 했지만

그래도 전집에 왔으니 모듬전 하나 시켜서 

각각 전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맛 보고 싶었다.

모듬 전을 주문하고 나니 사장님께서

매콤 달달한 소스를 주시더라.

츤데레처럼 무심한 듯 탁. 하고 내려놓고 가시는

사장님 뒷 모습이 괜스레 멋져보이는 이유는

나는 알 수가 없다.


망원 포장마차


드디어 나온 모듬전!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한 접시 가득 따듯하게 나온 모듬전.

분명 미리 해놓고 슬쩍 데워만 주시는 것은 아닌 듯 한데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깜짝 놀랐다.

오래하신 만큼 노하우가 있으신 건가?!


넓다란 접시 위.

전 위에 전을 쌓아 주셨음에도 각 전이

어떤 전인지 스스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부추전, 동태전, 김치전, 감자전, 굴전, 호박전, 녹두전, 허파전

정말 다양하게도 올라온다!

게다가 가장 앞에 부추전만 봐도...

반죽에 부추를 섞은 것이 아닌 부추에 반죽을 살짝 묻혀서

만든 거 같은 부추전;;;

정말 전의 퀄리티가 굉장하다는 것!!!


망원 빈대떡


한 상 찍어놓은 걸 보니 다시 한 번 군침이 돈다.

함께 간 지인도 연신 맘에 든다면서

지인에게 추천해 줄 수 있는 맛집을 찾았다며 좋아했다.

물론 본인도 앞으로 꽤나 들를 것 같은 예감.

게다가 모든 메뉴가 포장도 된다 하니

전이 생각나는 날.

집 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입 맛 당기는 전 하나와

근처 슈퍼에서 막걸리 한 통 들고 집에 오는 것도 좋겠다.

하악. 생각만 해도 그 날이 기다려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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