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망원 맛집] 베트남의 반미. 망원동에서 즐기기 하노이 바게트

이자까야_ 2017. 10.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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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바게트


얼마전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그 때, 요긴하게 잘 먹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반미.

쉽게 이야기하면 베트남의 샌드위치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길거리에서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면서,

저렴한 가격에 맛도 나쁘지 않았다.

한국인 이라면 큰 취향 차이는 없을 듯 싶다.

뭐 물론 고수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라면 고수를 빼달라고 해야겠지만...


아무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오고 게으름에 여행기 조차 제대로 올리지 못 하고 있지만

잘도 먹으러 다니면서 이번엔 한국에서 베트남 반미를 하는 곳을 찾아가 보았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가면 바로 앞까지 가지는 않지만

역과의 거리도 멀지 않고 (망원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 골목스러운 길이지만

눈에 잘 띄기 때문에 처음에 가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접근 할 수 있다.



하노이 바게트


망원역에서 나와서 길을 따라 쭈우욱 걷다보면 시야 정면으로 하노이 바게트가 보인다.

큼지막한 반미사진과 대기하면서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손님을 배려한 의자까지.

매장은 앞에서 보이는 것이 전부다.

실제로 보아도 상당히 작은 가게라고 생각이 되지만 바게트를 테이크 아웃 하는 분들도 많고,

잠시 들러 식사를 해도 국수 만큼이나 회전율이 좋기 때문에 사람이 몰릴 때도 그다지 기다리지 않는다.

하지만 여유롭게 반미를 맛보고 싶다면 식사 시간대를 살짝 피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베트남 샌드위치


메인 메뉴인 바게트는 총 3 종류. 

그 외에 음료 종류가 더욱 많다. 반미 라는 메뉴 하나로 토핑 재료만 조금 바뀐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반미 라는 메뉴로 한 자리를 지키면서 맛집으로 인정 받는 다는 것은 그만큼 허투루 장사 하는 곳이 아니란 것을 짐작케한다.


망원 샌드위치


한 쪽 벽면에 프린팅 되어 있는 반미에 대한 설명.

기본적인 이야기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모른다면 사진의 설명을 읽어보면 될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눈에 띄인 것은 직접 구운 바게트를 사용하여 만든 다는 것.

반미는 베트남 현지에서 보면 저렴한 음식 혹은 간식 정도에 속하는데 하노이 바게트에서는

빵까지 직접 구워서 반미가 저렴한 음식이라는 편견보다는 

맛있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반미 매장


워낙 가게가 좁은 편이라 내부를 소개할 것도 없다.

한 쪽에는 음료가 준비 되어 있고, 주방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베트남 연유 커피


주방이 좁은 탓인지 커피를 내주려주는 곳도 주방이 아닌 주방 바로 앞에 위치한 공간에서 내려주신다.

어찌보면 전문점 이라하기에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어떠하리

맛만 있으면 되지.



망원동 반미


주문과 함께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는 카운터.

그리고 옆으로 보이는 작은 바 형식의 테이블.

다시 말하지만 매장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다. 4인이 가도 자리가 없어서 나눠 앉을 가능성이 크므로

방문시에는 이 점을 염려해두길 바란다.


홍대 반미


주문과 동시에 반미를 만들어주신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바게트 안에 재료를 대강 손으로 집어서 넣거나, 

뭔가 위생적이지 않은 듯 느껴지는 통에서 집게를 이용해서 툭툭 던져서 만드는 데

하노이 바게트에서는 위생 장갑까지 끼고, 깔끔하게 만들어주신다.


베트남 커피


바게트와 함께 주문한 커피. 역시 베트남하면 연유 커피.

일명 베트남 커피라고도 불리우는데 아메리카노에 연유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까페 쓰어다, 카페 쑤어다 정도로 불리우는 거 같은데 

한국에선 그냥 달달한 연유 커피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연유 커피와 아메리카노를 주문.


포크 바게트


본인이 주문한 포크 바게트. 바게트 안을 가득하게 채운 갖가지 채소와 고기가 눈에 띈다.

베트남 현지에서 먹을 때와 비교하면 내용물이 몇 배는 더 들어가는 듯 하고

재료들도 모두 신선하고 정갈하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꽉 꽉 채워서 빵빵하게 커진 탓에 입이 작은 분들은 처음 한 입 할 때 애를 먹을지도.

홍대 샌드위치


그래도 내용물이 푸짐하니 보기도 좋고, 맛도 좋다.

끝부분으로 갈 수록 양념 맛이 좀 더 강해져서 자극적이 맛을 좋아하는 내게는 끄트머리 부분이 좋았다.

그리고 베트남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고수.

고수는 주문시 넣을 수도, 뺄 수도, 따로 달라고 요청 할 수 있다.


망원 맛집


포크 바게트와 치킨 바게트. 

별 다른 데코나 플레이팅을 하지 않아도 참 보기 좋다.

맛스럽게 보이는 하노이 바게트의 반미.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반미만 보았을 때 치킨 바게트가 본인 입맛에는 더 맞았다.


본인은 직접 하노이 바게트를 먹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유명한 맛집이라는 것도 알고, 테이크 아웃도 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간혹 주변 지인들에게 간식 거리로 하노이 바게트를 사다주고는 했다.

때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알려진 샌드위치와는 모양도 맛도 다르다는 것에 재미있어하고,

맛도 좋다고 좋아하는 평이 많았다.


햇살 가득한 날.

참 잘 어울리는 메뉴.

반미와 달달한 베트남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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