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치 않은 날이었다. 무엇 하나 결정이 쉽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는... 공허함과 함께 무언가 해야할 것 같은데 막상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그 날이 몇 날 반복되던 그 때. 술 한 잔으로 자신을 달래보다 그것도 지쳐 힘없는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던 나에게 불꺼진 한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무슨 이유였을까? 여자친구에게 당장 전화를 걸고 전화를 받자마자 인사할 시간도 없이 그녀에게 말했다. "닭갈비... 닭갈비 먹으러 가자. 치즈가 듬뿍 들어있는 닭갈비 먹으러가자" 그렇다. 내가 본 불꺼진 간판은 닭갈비집 간판이었다. 뜬금없는 나의 말에 당황하던 그녀는 "응. 그러자." 라며 흔쾌히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이렇게나 예쁜 내 사람...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성급한 모습의 나의 모습까지 보듬어주는 예쁜 마음에 고마워서 맛, 분위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본다.
이름부터 무엇인가 정겹고 귀엽다. 마치 그 사람처럼.` 치즈하고 웃어봐. 웃는 당신을 보고 있으면 난 자연스레 행복해지니까. 너와 함께라서 이런 작은 것까지 난 기분이 좋아. 자연스럽게 끌렸던 것들. 이 때 얼마나 귀여웠는지 알아? "이건 뭐지? 맛있겠다!" 라고 말하며 아이처럼 해맑았던 네 모습. 담겨있는 모습도, 맛도 서로 참 좋아했었지. 닭갈비 음식점에선 생소했지만 우린 이 맛을 참 좋아했었어. 초계탕이 처음이라며 맛있다고 몇 번이나 말하던 너.
난 그 모습이 좋아서 한참이나 바라봤어.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아. 내가 몇 번쯤 초계탕을 떠주었는지는. 그냥 웃으면서 맛있게 먹어주는 네 모습이 좋았으니까. 우리가 좋아하는 치즈와 닭갈비. 우리만큼이나 잘 어울렸지? 알맞게 익은 닭갈비와 떡. 그 위에 사르르 눈처럼 녹아있는 치즈.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네가 동그란 눈으로 외쳤던 쫄면까지. 난 아직도 기억이나. 맞아. 우리가 이야기 했던 깻잎김치볶음밥이야. 조금은 아쉽지 않냐고 묻는 내 질문에 베시시 웃으며 응! 이라고 말했던 거 기억나? 자기 한 입, 나 한 입. 소박하게 쌓은 하나의 추억. 맛있게 즐거웠던 우리.
기존의 포스팅 방식을 저 또한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 나름의 방법으로 해석하여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느낌, 생각을 위주로 소설이나 편지글 등의 방식으로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정보와 함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이작가야 - 위 포스팅은 협찬을 받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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