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있던 다음 날.
이리 저리 받아먹은 술로 인해
숙취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갈증에 머리는 띵하다 못 해 어지러울 지경.
뭐라도 먹어야 술이 깰 꺼 같은데...
문득 지나가면서 몇 번 보았던
시장 근처 작은 라멘 집이 생각이 나
씻지도 않은 체 모자를 눌러쓰고 향해 본다.
가게 이름은 이찌방
조금은 내려가야 하는 반지하(?) 위치에
아담한 크기인 가게.
아기자기한 피규어들이 반겨준다.
안녕
메뉴판을 보자.
앗. 술이네...
숙취로 머리가 깨질 꺼 같지만
그래도 라멘엔 생맥주지...
"사장님. 맥스생 하나요~"
"아. 돈코츠 라멘 주세요~"
일단 먼저 나온 맥주부터 벌컥 벌컥.
아따 맛나다잉
역시 술은 술로 깨야지!
낮술이 1 천원이라고 해서 시켜보려했는데.
큰 걸로 드릴까요? 라는 말에
네!
라고 대답해버려서 3 천원짜리가 되었다...이힝
하지만... 너란 녀석 맛나잖아 ㅠ
나왔다 등장 등장!
라멘 라멘~ 돈코츠 라멘~
토치질을 한 듯 먹음직스레 보이는 차슈와
반숙 계란 욘석도 고운 자태로 있구나.
차슈가 하나인 건 좀 아쉬운 듯... 하지만
먹어보니 내 입맛에 맛있다!
하는 정도의 차슈는 아니었기에 패스.
면은 일반 라멘 집에서도 쓰이는 딩글딩글 라멘면
보통 일본 라멘은 진하고 느끼할 정도인데
국물이 진하지 않은 대신 느끼함도 조금 덜하다.
아 이 녀석은 메뉴판에는 없지만
가게 한 쪽에 붙어있더라.
사이드 메뉴
작은 덮밥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맛은 So So~
해장을 위한다면 매콤함이 있어야지!
뒤늦게 매운 맛 추가.
어때유? 그럴 싸 하지유?
먹다보니 난 계란이 아쉽워서~~~
결국 계란 추가!
반숙 계란은 역시 매력 덩어리 !!!
먹다 먹다보니
맥주는 더 들어가고...
배는 부르지만 안주 삼아 고롯케도...
아... 해장이라 그래... 돼지 아니야...
감자?고구마?
뭐 암툰.
다른 종류 두 녀석.
역시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날꺼야...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
어디에서도 맛 보기 힘든
줄서서 먹어야 하는 맛집은 아니지만
부담없이 한 그릇 비우기에 괜찮은 집이다.
가격도 저렴한 편.
다만 추가하다보면 결국 똑같...T^T
배불리 잘 먹었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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