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망원 맛집] 소박하지만 정감있는 전집. 고향집

이자까야_ 2018. 6.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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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전


한 시간 일 분 일초

시간에 지남에 따라 

급상승 하는 아재력 때문인지

나는 번화가보다 동네 골목길이 좋고,

큰 음악 속에서 처음 보는 아낙네들과 소리 지르며 인사하기 보단

매번 보는 지겨운 얼굴 마주보고

두런 두런 맛있는 음식 앞에서 수다 떠는 걸 좋아한다.




이런 아재력 때문인지

최근에 지인과 가벼운 한 잔을 하고 싶어서

걷던 도중에 가게된 동네의 작은 전집.

이름부터가 엄청나다.

소개한다.

오늘은 마포구청(망원)에 위치한 고향전 이다.



위치는 마포구청역 근처에 있지만

주소로는 망원동으로 되어있다.

큰 길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다가

워낙 한적한 골목가이다 보니

찾기가 어렵지 않다.



고향전


짜잔.

딱 보기에도 

내공 좀 있어!

라고 외치는 듯한 비주얼.

동네를 산책할 때나, 지나갈 면서

몇 번이나 보았지만 가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 곳을 좋아라하는 

지인을 만났기에 

우린 앞에서 보자마자 콜!



마포구청 고향전


마포구청 고향전의 메뉴판.

전집 답게 다양한 종류의 전이 있다.

물론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운영 중!

게다가 전 뿐만이 아니라,

어묵 꼬치탕이나,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라면도 있고,

기름기를 달래주기 위함인지

매운 쪽갈비까지!!!

들어가보자 보자.


망원 고향집마포구청 막걸리


본인이 방문하는 대부분이 그러하듯

이 곳도 큰 규모의 가게는 아니다.

홀에는 대략 6 개 정도의 작은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냉장고를 지나 안 쪽에는 

약 20 명의 인원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고 한다.


마포구청 전집


마포구청 고향집의 기본.

잘 익은 배추 김치와 양파 절임.

전과 막걸리에 잘 어울리는 안주다.

갈증이 느껴지는 날

막걸리를 잔 가득부어

벌컥 벌컥 남김없이 비워내고

아삭 짭쪼름한 양파 절임

한 조각 물어주면 그 또한 기가 막히다.


마포구청 도토리묵


지금까지 본인은 

마포구청 고향집을 2 차례 방문했다.

첫 방문은 지금으로 부터 약 2 주전.

당시 주문한 메뉴는 바로 위와 같은 도토리 무침!

도토리묵은 간간히 백반집 같은 식당을 가면

반찬으로 나오기는 하지만 

막상 그득그득하게 도토리묵을 먹고 싶을 땐

메뉴로 판매하는 곳이 그다지 많지 않다.

판매를 한다해도 모두가 아는 

그 묵에, 그 간장 맛이겠지만.



그런데 이 곳은 좀 다르다?!

본인은 약간의 놀램과 함께 먹기 바빠서

묵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다.

하지만 말로만 표현하자면 

일반 식당에서 흔히 나오는 

찍어내듯 만드는 묵은 아닌 듯 했다.

조금 더 쫀쫀한 식감과 함께 

순한 맛이었다.

물론 양념 자체도 강하지 않아서 

짠 맛에 먹는 것이 아닌

야채와 잘 어울어진 도토리묵을 맛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첫 방문이 마음에 들었기에!

흡족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했었다.




이제 두 번째 방문!!!

첫 번째 방문 후 열흘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또 방문했다.

방문하니 사장님 내외도 알아봐주시더라.

뭔가 더 정감 가는 느낌!

일단 그리하야 오늘은 무엇을 먹었냐 하면!!!

 

마포구청 쪽갈비


바로!!!

메뉴 최상단에 있는!

매운 쪽갈비 되시겠다!

본인은 매운 음식도 좋아하는데

쪽갈비도 좋아한다!!!

그 두 가지가 만났으니! 

오늘은 매콤하게 먹어보리라 주문했다.


망원 맛집


예상보다 더 제대로 나온 매운 쪽갈비에 어리둥절.

뭐지?! 설마... 매운 쪽갈비 맛집이었던 가?!

매코롬한 쪽갈비와 잘 익힌 떡, 그리고 고구마.


마포구청 맛집


마포구청 고향집의 매운 쪽갈비에는

잘 익힌 고구마도 들어있었다.

약간은 뻑뻑할 수도 있는 고구마가

맛있는 양념에 잘 베어서 꽤나 괜찮았다.


마포구청 막걸리집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역시 메인은 쪽갈비지.

적당히 두툼한 살집에 양념도 좋다.




매운 쪽갈비라고 하지만

습! 하~ 습! 하~를 반복할 정도로 

매운 맛은 아니고 적당히 맛있게 매운 맛이다.

게다가 고기 또한 질기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아서 꽤나 맘에 들었다.

아쉬웁다면 고기 양이 쪼꼼...T^T


마포구청 맛집


두 번째 방문에서는 깻잎전도 맛 보았지.

당시 공복이었던 남정네 두 명이었기에

아무래도 매운 쪽갈비 하나로는 아쉬움이...

깻잎전도 뭔가 독특한 느낌이었다.

안에 소가 고기가 아닌 생선... 혹은 맛살 같은 거 같기도 하고...

본인의 아둔한 혀로는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일반 다른 전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다르다는 게 나쁜점은 아니다.

이 것도 맛나게 먹었지!!!





전체적으로 다음 방문이 또 기대되는 곳이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도 한 몫 했겠다.

게다가 대강 보면 동네 어르신들만 올 것 같은데

실제로 본인이 두 번 방문 했을 때는 

두 번 모두 2 ~ 30대 친구들도 많이들 오더라.

전 연령층 입맛에 두루두루 만족감 주는 고향전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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