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가자가자

도심 속 귀여운 야간 데이트 석촌호수 슈퍼문

이자까야_ 2016. 9.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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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까지 근무가 있던 날.


지난 주 부터


이번 주는 꼭 데이트 하자던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또 미뤄버리고 말았다.


전화로 이야기할 때


바쁜데 어쩔수 없다고 자기는 괜찮다고 여자친구는 이야기했지만


내심  얼마나 섭섭했을까...


 


항상 배려많고 날 먼저 걱정해주는 그녀를 위해


오늘 업무를 어떻게든 일찍 끝내보기로 했고,


야근만은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 보람인지


저녁 전에는 업무가 끝날 것 같다.


혹시나 그녀가 다른 약속이 있는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하며 연락을 해본다.


오늘 저녁에 약속 있냐는 나의 물음에 


별 다른 약속이 없어서 집에 갈 꺼 같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다행이다! 


난 그녀에게 


"나 곧 끝날 꺼 같은데 괜찮으면 잠깐 얼굴이라도 볼래?"


라고 물어보았고 


"정말? 늦게 끝난다며?! 난 괜찮은데 무리하는거 아냐?"


라며 약간은 흥분된 말투와 함께 또 내 걱정이다.


"괜찮아. 괜찮아." 를 연거푸 반복하며 그녀를 보러가기로 했다. 


 참 예쁜 사람.


잠실 근처로 그녀를 만나러가는 길에


생각해보니 어느 인터넷 기사에서 본 "슈퍼문" 이 떠올랐다.


난 스마트한 남자니까 스마트폰으로 검색 검색~


역시! 석촌호수에서 9월부터 10월 3일 월요일까지


슈퍼문 행사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 


그녀를 만나 손을 잡고 석촌 호수를 걷자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사람과 함께 한다면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아니하겠느냐만은


언제나 함께 많은 걸 해보고 싶기에


오늘은 그녀 손을 잡고 석촌 호수를 걸어본다.


멀리서 슈퍼문이 보이고 그래도 녀석의 얼굴을 


조금은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두런 두런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가본다.


 

저녁 6시 이후에 점등된 슈퍼문은 


아직 제대로 빛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점차 시간이 갈 수록


선명해져서 조금씩 색이 변하는 걸 볼 수 있었다. 



꽤나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는데 


그 틈을 요리조리 피해다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해가 질 수록 예쁘게 단장해가는 슈퍼문.



석촌 호수는 단지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카페나 간단히 맥주를 먹을 수 있는 바도 있고 다양했지만


저녁은 근처에 맛집에 가서 그녀가 좋아하는 메뉴를 먹기로! ^^



벤츠에 앉아 그 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벌써 어둠이 가라앉았다. 


뒤늦게 배고픔을 느낀 우리는 그렇게 슈퍼문과 헤어졌다.



기존의 포스팅 방식을 


저 또한 따라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제 나름의 방법으로 해석하여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그 때의 느낌, 생각을 위주로 


소설이나 편지글 등의 방식으로 표현해보고자 합니다.


정보와 함께 재미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 이작가야 -


위 포스팅은 협찬을 받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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