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사케 Sen Sake
얼마전 편의점에 갔더니
못 보던 술이 놓여져있다.
이름은 Sen Sake.
음료 진열대에 휘황찬란하게 꾸며진 간판을 보고
호기심에 맛 보기로 결정.
혼술 짱! 맛 짱! 가성비 짱!
좋은 말은 다 붙여놨다!!!
국내 술로 따지면 청하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색이나 라벨 자체가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다.
시라네 산의 화산수로 만들었다는 사케.
시라네 산은 일본 간토(관동) 지역에 있는 화산이라고 한다.
게다가 사케 제조 경력 60년(?) 이라니!!!
광고 문구만 보면 이거 엄청난 술인가?!!
배움이 짧아서 한자는 읽지 못하는...쿨럭...
아무튼 SEN Sake ( 센 사케 ) 는 놀랍게도 정말 일본에서 주조 되었다.
훗칸(훗깐) 주조라는 주조사에서 주조된 사케.
궁금함에 여기저기 찾아보니 원전 사고가 있던 곳과 그리 멀지는 않은...
찝찝하신 분들은 이 사케를 패스해도 되겠다.
뭐 일단은 난 벌써 먹은 이후 인데다가...
다른 배경보다는 이 녀석 자체를 이야기 하자고 쓰는 것이니 계속 쓰겠다.
일단 이 녀석은 소주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도수.
13.5 % 게다가 용량도 소주보다 적은 300ml.
도수와 용량을 생각하면서 소주와 비교하면
적은 금액도 아닌 듯 하다.
한국에서 일본 술은 보통 사케 라고 부르면서
이자까야 혹은 일식 집에서 간간히 즐긴다.
하지만 사케에도 이런 저런 분류가 있다는 것!
보통주 - 긴죠 - 다이긴조 크게 세 분류로 나뉘는데
센 사케는 보통주에 속하는 녀석.
보통주라 함은 사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쌀을
표면의 25 ~ 30% 정도만 깍아내서 주조한 술을 이야기 한다.
센 사케의 착한 가격대를 생각하면 당연한 이야기.
고급 사케로 취급되는 사케일 수록 깍아내는 쌀의
비율이 커지기 때문에 가격이 높아지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
센 사케는 겉부터 고급스럽게 테이핑이 되어있다.
소주와 큰 가격 차이가 안 나는 듯 하면서
따지고 보면 편의점 기준 2 배 가량의 큰 차이.
그 차이를 두고 있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도 있는 듯 하다.
보다보다보니
위에서 바라본 뚜껑에 쓰인 글자도 뭔가 있어보이는 듯.
디자인 무난하지만 참 잘했다.
이래나 저래나
결국 중요한 것은 맛 아니겠는가?!
막걸리, 소주, 사케
어떤 것이든 맛만 있으면 된다.
센 사케는 첫 일잔을 털어 넘겼을 때.
오잉?!
했다.
상당히 깔끔하고 부드럽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이내 더 발전.
어라?
이게 술인가..?!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
뭔가 사케 비슷한 향이 나긴하는데
일 잔을 했더니 점점 갈수록 맛이 사라진다.
점점 무(無) 맛으로 가는 것 같다.
이러한 맛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도 있겠지만
본인처럼 술은 술 같아야 한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술이냐며 저리 치우라고 할 만한 맛이다.
정말 정말 가볍게 혼술하는 분들은 좋아하실 지도.
다만 센 사케를 즐길 때는 자극 강한 맛의 안주는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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