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망원 맛집] 원당 국수 잘하는 집

이자까야_ 2017. 11.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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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 국수 잘하는 집


가을이 오나 싶더니 어느새 찬 기운 가득한 겨울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다보니

뜨끈한 국물 생각이 절로나는 요즘.


깔그하게 잘 우려낸 멸치 육수에 

호로록 넘어가는 면빨이 생각나서

동네에 종종 들르는 국수집을 찾아갔다.


생각해보니 먹기만 하고 포스팅 한 적은 없어서

이번 기회에 포스팅을 해보기로.


원당 국수 잘하는 집


동네에선 입소문이 꽤나 나있는 곳.

경기도 원당에서 하다가 이사를 오셨는지

원당이 지명이 아닌 다른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일단 상호명은 원당 국수 잘하는 집.

주소는 합정이지만 거의 합정 끝 쪽에 위치해 있어서

흔히 생각하는 합정의 번화가와는 거리가 있다.

보통 망원으로 생각하는 지역 쯤.

지리적으로 조금 불리한 곳에 있지만

꾸준히 찾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곳이다.


망원 잔치국수


일단 기본은 잔치 국수와 비빔 국수지.

그리고 온메밀, 메밀비빔 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 곳의 메밀 국수도 꽤나 맛있다는데 

본인은 매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잔치 국수와 비빔 국수만 맛을 보았다.

가격도 착하디 착한 가격.

그리고 처음 음식과 함께 반찬을 주시는데 이후에는 셀프.

아 물론 물도 셀프다.

합정 잔치국수


아쉽게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차를 끌고 오시는 분들은 길거리나

다른 건물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다보니

항의도 많이 받고, 과태료 내는 경우가 많은 듯.

지리적으로 구석에 박혀있으면서

주차도 하기 힘든...

그래도 맛이 있으니 사람들이 찾는구나

하는 생각.





합정 맛집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갔으니 당연히 잔치 국수.

단순한 멸치 육수가 아닌 해초? 같은 것도 사용해서 

국물을 내시는 듯 하다.

진하지만 무겁지 않은 담백한 육수가 맘에 든다.


망원 맛집


근접샷.

어느 잔치 국수 집을 가면 양도 부실하고

육수도 사다 쓰는지 대충 대충 인 곳이 많은데

원당 국수 잘하는 집은

육수 맛 부터 다르고 딱 받았을 때 

내가 곱배기를 시켰었나? 싶을 정도로 양도 상당하다.


성산동 국수


시식하기 위해 휘적 휘적 하면 안에 

숨어있는 가득 가득한 면을 만날 수 있다.

대식가가 아니라면 굳이 곱배기는 추천 하지 않겠다.


망원 비빔국수


일전에 가서 먹어본 비빔 국수.

비빔 국수는 생각보다 자극적이지 않다.

매운 맛을 강하게 하는 곳이 요즘 따라 많은데

이 곳은 적당히 매콤 새콤한 정도라서

매운 맛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빔 국수.

물론 멸치 육수도 시원 시원 좋다.






합정 비빔 국수


잔치 국수처럼 비빔 국수도 양이 많다.

잔치 국수는 국물까지 흡입하게 되니

더 배부르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는데

비빔 국수도 국물이 없다 뿐이지

면의 양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



어느 동네를 가던지, 어떤 식당을 가던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메뉴인 잔치 국수와 비빔 국수.

하지만 이 두 가지를 메인으로 앞세우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는 이 곳이

오래토록 사랑받고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맛, 양, 가격 모두 소비자를 사로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본인도 이 국수집을 가려면 같은 동네라도

도보로 20 분 정도 이동을 해서 가야하지만

언제든 생각이 난다면 또 다시 방문할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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