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침... 침대에 엎드린 채 잠든 어느새 뜬 초점 없는 눈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있다. 지난 밤 잠들기 전까지 무수히 보아 익숙해진 내 방 안의 책상, 작은 조명, 그리고 창가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살... " 응..? " 생각없이 눈만 뜬채로 먼 곳을 응시하던 나는 어색함과 함께 다급히 몸을 일으키고 머리맡에 두었던 핸드폰을 찾는다. "하아...x발!!!" 무엇 때문인지 평소에 울리던 핸드폰 알람도 듣지 못한 체 곤히 잠들어있던 나는 벌써 9시를 가리키는 핸드폰 시간을 보자마자 침대밖으로 뛰쳐나간다. 옷을 먼저 입었는지, 제대로 씻기는 했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지난 밤 퇴근 후 던져두었던 옷인지 거적대기인지도 모를 것들을 걸치고 핸드폰과 가방을 손에 쥔채 욕지거리를 내 뱉으며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