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제주도 서귀포에서 만나게 된 순대 국밥 맛집.

이자까야_ 2022. 1. 13. 16:16
반응형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식당.

 

혼자 제주도를 여행할 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행 방법은

홀로 정처없이 거닐어 보는 것입니다.

숙소 근처부터해서 길을 걷고, 

버스 정류장이 보이면 버스도 타보고,

마음에 드는 이름의 정류장이 보이거나

걷고 싶어지는 동네 모습이 보인다면 

다시 한 번 주저 없이 걸어보곤 합니다.

 

 

 

그렇게 마음이 이끌리는데로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식사 시간을 넘긴 시간.

걸음 걸음 사이에 멈춰서게된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보성초등학교 정류장.

 

 

근처에서 눈에 바로 들어오는 식당 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슬쩍 스쳐보아도 대정읍에서 꽤나 세월을 보냈을 것 같은

비주얼을 간직한 식당.

바로 오늘 소개할 보성식당 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맛집

보성식당에 들어서보니

옛날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현지인으로 보이시는 몇 분의 식사 테이블과

노부부 두 분이 조용하지만 자연스럽게 맞이하여 주셨습니다.

 

 

판매하는 메뉴는 무엇일까?!

삼겹살, 주물럭, 소곱창을 메인으로 

각종 탕과 찌개, 계절 메뉴로는 

냉면, 콩국수, 고기국수, 물회까지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홀로 방문했기 때문에 주물럭이나

소곱창을 먹을 수는 없고...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 제주도! 제주도하면 돼지! 

돼지하면 순대 국밥이지 ! 라는 생각이 들어서 

순대국 정식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려봅니다.

 

 

기다리며 한 쪽을 보니 실온에 보관되어 있는

소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자리를 차지해서 실온에 보관 중일까요?!

사실 제주도 분들은 차가운 소주 말고 실온 보관된

소주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꽤 있다고 합니다.

 

특히나 현지인 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에서는

소주를 저렇게 실온 보관해두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단골분께서 사장님께 눈 찡긋하시며 

직접 가져다 드시기도 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겹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쟁반 가득히 가져온 반찬 접시와 함께

순대 국밥도 푸짐하게 나와주었습니다.

 

 

일단 반찬부터 보고 가야죠.

보통 순대 국밥하면

김치, 깍두기, 양파, 마늘, 고추 정도의 반찬을 생각하는데

역시 제주도는 반찬부터 푸짐 넉넉하게 나와주었습니다.

김치와 멸치  꽈리고추 볶음, 고추와 삶은 양배추, 쌈장

 

 

깍두기, 시금치 무침,호박조림? 

순대 국밥 이 아닌 순대국 백반 이라는 메뉴명 답게

반찬도 다양하고 넉넉하게 나와서 

상차림을 받자마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오늘의 메인 순대국밥.

특이라는 것도 아니고, 곱빼기도 아닌데 

보이는 비주얼부터가 아주 푸짐푸짐합니다.

무엇이 얼마나 들었기에

순대 국밥의 국물이 자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건더기가 육수의 표면까지 쌓여있을까?!

 

 

순대 국밥 향을 맡으면서 

내용물을 확인해봅니다.

순대 국밥에는 고기, 내장, 순대 구분하지 않고

가득가득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아니 뭐 이렇게 가득 가득 넣어주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각종 내장까지 함께 들어있는 것을 보고 

잠깐 걱정을 하긴 했었습니다.

돼지 잡내가 많이나면 어쩌지..?!

 

 

아닙니다.

제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역시 돼지는 제주 돼지!!!

제주도 자체가 돼지로 유명하기도 한 만큼

그 유명하고 좋은 돼지가 가까이 있고 

그대로 바로바로 신선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순대 국밥 조차도 확실히 맛이 달랐습니다.

 

 

 

 

국물의 맛도 무거울 정도로 진하다는 아니었지만

다양한 부위로 맛이 더해져 

녹진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국물이 매력있었습니다.

약간의 후추와 다대기를 넣으니 

술 한 잔 곁들이기에도 참 좋은 순대 국밥이 되었습니다.

 

 

자세한 설명도 좋지만...

마지막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이야기를 

대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반찬 부터 순대 국밥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주도에 가면 흑돼지가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왜 삼겹살, 고기 국수만 생각하고

순대 국밥을 떠올리지 못 했는지.

개인적으로 가진 지난 날의 무지를 깨닫고 

새롭게 배우게 된 날이었습니다.

 

 

식사 중간 멀리서 지켜보던 사장님은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여쭈어보셨지만

워낙 푸짐한 상차림에 배가 불러서

마지막 후식 커피 한 잔만 테이크아웃 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은 혼자 방문한 탓에 다양한 메뉴를

맛 보지 못 했는데 주물럭이나 김치찌개, 

정식 메뉴도 맛이 좋다는 소문이 있어서

다시금 들러보고 싶은 곳 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날 내가 가본 제주도.

 

 

[제주 여행] 완연한 봄을 느끼러 제주 가파도 청보리 축제.

가파도 청보리 축제 국내에서 봄에 아름다운 지역이 여기저기 많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손꼽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제주도. 유채꽃 가득한 제주도의 봄은 큰 계획없이 무작정 거닐어도 참 따

ijakkaya.tistory.com

 

 

[제주 여행] 제주도 산과 바다,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곳. 송악산 둘레길

송악산 둘레길 제주도가 좋은 이유. 바다를 빼 놓을 수 없다. 육지에서 볼 수 있는 바다와 다르게 청량감, 투명한 바다는 일상 속에 쌓였던 마음의 묵은 때를 제대로 씻겨주는 기분. 제주도의 바

ijakkaya.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