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영등포 시장역 맛집] 깔끔하고 맛 좋은 정석 참치 2 호점.

이자까야_ 2017. 12. 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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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참치 2 호점


종종 참치를 먹을 기회가 있는데

자주 먹지는 않아도 먹다보니

고기 무한 리필 집이 싫어지는 것 처럼

참치도 무한 리필 집에 가기가 싫어진다.

아직 참치 뿐 아니라 회 맛을 잘 모르지만

무한 리필 집에가면 적당한, 혹은 저렴한 부위만

계속해서 먹는 느낌이다.

어차피 나중에 생각해보면 먹은 양은 그냥 저냥 비슷 비슷...

그래서 본인은 참치 집에 가면 단품을 주문하는 편이다.


매번 포스팅에서 초반에 하는 잡설은...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번에 방문한 곳은 

늦은 시간에 영등포 시장.

간만에 만나게 된 지인과 잠시 일잔 겸 

이야기를 나누려고 만났다.

친구와 가볍게 한 잔 하려는데

영등포 시장역을 간 것이 이번이 처음인지라

어디를 가야 좋을지 몰라서 고민만 하다가 중간에 보인

정석 참치를 들어가기로 결정.


정석 참치


일단 정석 참치 내부 모습.

작은 실내지만 건물 안 에는 대부분 방 구조로 되어있고

중앙에 오픈 주방 앞으로 몇 개의 테이블이 있다.

역시 좋은 사람들과 참치 회에 일 잔하면서

담소를 나누기에는 방 안 구조가 좋다.

하지만 이 날은 너무나 편한 친구와 만난데다가

손님이 방안에 있는 조용하신 테이블 한 분과

우리 밖에 없었기에 그냥 테이블에 앉았다.


영등포 참치


테이블 한 쪽에는 계속 먹게 되는 김의 리필을

부담가지 않게 하려는 사장님의 의도인지

다량의 김과 참기름, 간장, 소금이 준비되어 있다.


영등포 시장 참치


정석 참치의 각 개인 세팅.

도착하면 각 개인 세팅이 기다리고 있다.


정석 참치 메뉴


점심 시간에도 운영을 하시는 듯.

무엇보다 점심 특선으로 만원이나 할인이 된다니!

포스팅을 위해 여기 저기 글을 보니 

석 참치 기준으로 할인이 큰 편인데

제공되는 참치와 반찬은

모두 똑같은 메뉴가 제공되는 거 같았다.

이윤이 남는 걸 포기한 대신 재료의 선도를 유지하면서

가게 홍보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아닐까 싶다.


영등포 참치 맛집


저녁 메뉴판.

저녁 메뉴가 각 코스별로 나뉘어져 있고,

참치 회가 아닌 초밥 메뉴도 있다.

메뉴마다 밑에 표시된 혼마구로라는 말은 

참치 중에 참다랑어를 이야기 한다.


뭐냐고..?


참치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다랑어와 새치 크게 두 분류로 나뉘는데

그 중에 가장 고급인 참다랑어를 이야기 한다.


술은 일반 소주에서부터 복분자, 화요, 음료수까지 다양.


영등포 시장 사케


참치에 사케를 즐기는 것도 좋다.

국내에서 유명한 간바레 오또상과 준마이 750이 눈에 띈다.

왜인지 일본에서는 높게 생각하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술인데 한국에서는

유독 저 두 가지 사케가 유명하다.

아이러니.


영등포 시장 일식


처음 우리를 반겨준건 참치죽.

일잔하기 전에 속을 보호하고 준비하라는 의미인지

요상하게 회집에 가면 죽이 나온다.

게다가 회를 먹기 전에 먹는 죽은

왜인지 더 맛있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느낌.

참치 회 살이 씹히는 식감이 좋다.

 

영등포 참치 맛집


역시 일식에서는 빠질 수 없지

미소 된장국.





영등포 술집


조막 조막난 회와 각종 야채.

양념을 잘 비벼서 먹는 회무침.

에피타이저로 일 잔하면서 

다음 메뉴를 기다리기에 좋다.



영등포 시장 맛집


사이드에 제공된 밑 반찬.

정석 참치는 조금 독특하게 명이나물이 함께 나왔다.

참 맛있고 좋은 녀석인데

향이 강해서 참치가 어울릴까? 싶지만

도전은 못 해봤다.

먹다보니 명이 나물이 있는 것을 잊었다...

일식 맛집


점차 메인에 가까워지고 있다.

가볍게 해삼.

오독 오도독 오도도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

영등포 일식


해삼과 함께 제공된 참치 초밥.

정확히 둘 다 참치인지는 배움이 짧아 모르겠다...

참치가 맞는 듯..?!


영등포 이자카야


튀겨낸 마늘과 은행.

아기 입맛은 콘치즈 맛한 안주가 없지.



영등포 간장새우


인당 제공되는 간장 새우.

오랜만에 맛 보는 간장 새우는 감칠맛.

크지않은 크기지만 

한 입 쏘옥~ 하기에 딱 좋다.




영등포 시장 참치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린 참치.

속살, 등살, 뱃살 다양한 부위가 나옵니다.

참치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저로서는...

각 참치 종류와 모든 부위를 말씀드리진 못하겠네요...T^T


영등포 식당


그리고 한참 이리 저리 맛을 보고 있을 때

얼큰한 순두부 찌개 등장!

추운 날씨에 참치, 술 일잔에 조금은 냉냉해졌을 때

얼큰하게 잘 끓인 순두부 찌개 한 수저 하니

속 안 까지 훈훈해지는 기분.

맛도 좋았다.


혼마구로


처음 참치 한 판이 나왔을 때

생각보다 좋은 부위는 안 나오는구나.

하고 살짝 실망을 했더랬다...


그런데 사장님(?)으로 보이시는 분이 오셔서

참치 좀 더 줄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못 먹냐고 하시는 말씀에 뚜둥!!!

식사를 하고 가볍게 안주로 먹으러 왔다고

맛은 있는데 배가 불러서 많이 못 먹는다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그래도 얼른 많이 많이 먹으라신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주방에서 쉐프님께서 나오셨다.

맛은 괜찮으냐고 물으시며

더 많이 드려야 하는데 많이 못 드시는 거 같아서 

좋은 부위로만 가져와봤으니 이건 꼭 먹으라고 말씀하신다.


호오오~~~

참다랑어 배꼽살, 대뱃살 등 고급 부위를 주셨다.

고소하고 참 맛있는 부위.

무한 리필 참치 집 같은 곳을 가면

맛 볼 수 없는 참치에서 얼마 나오지 않는 고급 부위.

왠지 새로운 한 판을 시킨 듯한 기분에 

가볍게 하기로 한 일잔도 조금은 초과.

일단 기분좋게 참 맛나게 먹었다.


참치가 저렴한 가격에 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정석 참치는 다른 참치 집의 가격과 비교하면

불필요한 부담을 빼고 조금 더 캐쥬얼하게 

좋은 참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된다.


맛도, 서비스도 상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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