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합정 맛집] 고풍스러운 맛집. 합정 구락부

이자까야_ 2017. 9. 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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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구락부


얼마전 합정 골목길을 지나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가게를 발견했다.

옛날 필수 혼수품이었던 자개 장롱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자개가

가게 전면에 멋스럽게 붙어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아직 오픈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어떤 가게일까 궁금했었는데

지나가는 길에 불이 켜진 모습을 보고 옳다구나! 하고 방문하게 되었다.

가게의 이름은 합정 구락부

네이버 검색에도 가게 정보가 나오지 않고, 블로그 포스팅도 없는 것을 보니 이제 막 오픈 한 가게 인 듯 하다.


합정 구락부


딱 보는 순간. 예사롭지 않은 곳이다. 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간판, 벽면이 모두 자개로 꾸며져있는 모습이 동야적인 느낌으로다가 참 고급스럽다.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자개가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보니

옛 생각도 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에 반해버린 나.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날은 아직 오픈하지 않아서 사진 한 장 찍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는...


합정 맛집


드디어! 오픈을 했는지 안에도 불이 켜져있고, 활짝 문이 열려있는 모습.

들어가서 여쭈어보니 가게도 오픈했고, 술집이었다!!!

무슨 집이든 꼭 한 번 가보리라 생각했던 집인데 술집이라니!!!


때마침 지인들과 모임이 있던 날이었는데 장소를 정하지 않은 상태여서

급히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내고 이런 가게가 있다!!! 하니 지인들도 모두 콜! 

 

합정 술집


모임 장소를 정하기 위해 지인에게 보냈던 두 번째 사진.

가게의 내부 모습이다.

다닥 다닥 붙어있지 않고 여유롭게 자리가 되어 있으며, 

밖에서 보던 자개가 내부에도 여기저기 장식이 되어 있어서 보고있자니 기분이 좋아진다.

게다가 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컵, 접시, 수저세트가 고급스럽고,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 마냥 보여서 얼른 앉고 싶었졌지만

혼자 모임을 시작할 수는 없으니 잠시 참기로...



이윽고 깊어진 밤. 지인들과 함께 다시 방문하였다.

합정 구락부 안 쪽에서 바깥으로 본 모습.

밤이되고보니 고풍스러운 조명의 은은한 빛이 내부를 아늑하게 만들어준다.

왁자지껄 떠들기보다는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조용하게, 기분 좋게 일 잔 할 수 있는 분위기.



아주 큰 규모의 가게는 아니었지만 10 여개 이상의 테이블이 있었던 듯 하다.

내부와 테라스. 원하는 개인 취향에 따라 자리하시면 된다.


hapjeong club


낮에 방문하였을 때 찍어둔 메뉴판.

메뉴는 술 안주로 딱인 것들만 모아두었다.

육회와 구이에 사시미도 있고, 탕과 전까지 있는.

안주 구성을 보니...사장님도 약주를 좋아하시는 곳 인 듯.

게다가 술값이 싸다?!

소주와 생맥주 가격이 저거라구?! 

주문하면서 이 가격이 맞는 지 사실 확인한 결과 오픈 기념으로 한 동안

술은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신다 하셨다.

두 병을 한 병처럼 호로록 호로록 마셔야겠다.

일단 주문 주문!



기본 반찬으로는 짜사이가 나왔다.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서 기본 안주가 짜사이(자차이)? 

오잉?!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짜사이도 맛남.

고추기름 듬뿍써서 무친듯한 맛.

양꼬치집이나 중식 잘하는 집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맛난 짜사이(자차이)였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개인 세팅.

지인들과 술 일잔 하러 온 것인데도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 구이


이 날 6 가지 정도의 다양한 메뉴를 맛 보았는데... 모임이었던 관계로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했다...

조만간 다시 방문 할 때 찍어보는 걸로...

일단 사진 건진 목살 스테이크!

요즘 이베리코 흑돼지가 유행인데 트렌드에 맞춘 이베리코 흑돼지 목살 스테이크.

플레이팅 된 모습이 정말 스테이크 집에 온 것 같았다.

물론 플레이팅 뿐 아니라 맛도 좋다!

목살이라고 쓰여있지 않았다면 몰랐을 부드러움!

육즙 가득 품은 목살 스테이크 조각이 참 맛스럽다.

옆에 함께 구여져 나온 야채들도 향기 품어 귿귿.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참치 사시미


참치 사시미.

참치 뽈살, 뱃살, 그리고...또 부위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 놈의 기억력은 그것까지 다 먹었나보다...

암툰 참치 사시미 가격치고는 낮은 가격이라 반신 반의 하며 시킨 메뉴.

그런데 생각보다 더 높은 퀄리티에 놀람 놀람.

역시 참치...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녹아.

부위에 따라 쫀독 쫀독 식감과 함께 담백한 맛.

이렇게 해서 남는게 있으시려나??? 생각이 들 정도;




방울 토마토 안주


서비스로 주신 방울 토마토 절임! 금가루 까지 뿌려주시다니...

하악 하악... 난 이제 여기다... 반해버렸다.


요것도 참 특이했던 맛.

방울 토마토라고 말씀 안 해주셨으면 몰랐을 정도로 상큼한 소스(?)로 절임되어

자리를 마무리 할 때 입 안 가득 상큼함을 선물했다.


두 가지 메뉴 외에도 숙주 돼지 불고기, 코다리 조림, 어란 파스타도 맛 보았었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일단 맛은 모두 합격점!

대강 대강 하는 것이 아닌 정말 요리 잘하시는 분이 대접해주시는 맛이다.

오랜만에 발견한 기분 좋아지는 맛집 술집.




아직 다음 지도에 상호명을 쳐도 나오지 않았다.

가게가 골목에 있어서 큰 길로만 다니면 찾기가 쉽지 않다.

잘 찾아가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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