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순대와 쭈꾸미
한국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 받는 메뉴.
국밥.
그 중에 국밥!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는
순대 국밥이 아닐까 싶다.
본인도 순대를 막막 좋아한다 싶은 스타일은 아닌데
종종 생각이 나면 찾게되는 메뉴다.
본인이 지내는 동네는 순대 국밥 집 중에
한 곳이 24시간을 운영하고 있어서
새벽 시간이나 늦은 밤에도
부담 없이 가게 되는 곳이 있다.
프랜차이즈 이긴 하지만
맛이 나쁘지 않고,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가 있기에
소개해보려 한다.
신의주 순대와 쭈꾸미
일단 각 지점 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본인이 방문한 매장을 소개 하자면
망원 시장 입구 쪽에 위치한
신의주 순대와 쭈꾸미 망원점을 방문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참 헷갈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로고.
매번 이 곳을 이야기 할 때
신의주 라는 건 생각이 나는데
신의주 찹쌀 순대 인지 신의주 찹쌀 순대와 쭈꾸미인지
신의주 순대와 쭈꾸미 인지 헷갈렸는데
아직도 정식 상호를 모른다.
정식 사이트에는 신의주 찹쌀 순대 라고 검색이 되던데
아무래도 신의주 찹쌀 순대 - 순대와 쭈꾸미 라는 긴 이름인 것 같다.
순대와 쭈꾸미는 부제라고 할까나?
암툰 본인은 헷갈림에 주변 지인들과 부를 때는
신의주 갈까? 하면서 아예 뒤 상호명은 빼먹고 불렀다.
일단 상호명이 길기도 하고 말이다.
일단 상호명이 신의주 찹쌀 순대 답게
순대국이 메인 음식이고,
부제?에 쭈꾸미 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듯이
쭈꾸미를 이용한
비빔밥이나 볶음류 등이 있다.
하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순대 국집에 뼈해장국, 한우 소머리국밥, 김치내장국밥
이라는 메뉴도 있다는 것.
의외인 것은 본인의 몇 차례 방문하면서
한 번은 지인이 뼈해장국을 먹었었는데
의외로 이거 괜찮다.
뼈도 푸짐한 편이고, 육수도 맛이 좋고.
괜찮은 뼈다귀 해장국집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식사를 할 때 곁들이거나,
국밥하면 생각나는 약주 일 잔에
함께 할 수 있는 메뉴들.
순대와 술국, 모듬 순대 등도 준비되어 있다.
신의주 순대와 쭈꾸미에서 나온 기본찬.
본래는 순대 국밥을 주문하면
김치, 깍두기, 부추 위주로 반찬이 나오지만
당시에는 메뉴판에 항정 수육, 수육 국밥 메뉴를 보고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보자! 하고
항정 수육을 주문하였더니
그에 맞는 찬이 나왔다.
조금은 단촐해 보이는 듯 한 상차림.
그래도 항정 수육을 즐기기에 딱히 큰 부족함은 없다.
주문을 완료하고 잠시 수다수다 하며
기다리면 버너에 항정 수육이 올려져 나온다.
조금은 생소한 비주얼.
밑에는 사골 육수? 가 깔려있고,
그 위로 부추 그리고 항정 수육이 있다.
본인은 항정 수육이 처음은 아니지만
판매 하는 곳을 쉽사리 보지 못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조금은 다른 비주얼.
보통 항정 수육에서 나오는 항정살을 보면
뽀오얀 색을 띄는 것은 맞지만
이 곳처럼 둥그레 말려있는 모양?은 보기 힘든데
어찌된지 모르겠지만 신의주 찹쌀 순대의
항정 수육은 다 저렇게 말려있다.
본래 항정 수육 자체가 넓고 두툼하게
나오는 것을 보지는 못 했지만
신의주 찹쌀 순대의 항정 수육은
더더욱 한 조각의 양 적으로는 조금 작은 감이 없지 않아있다.
본인 같이 고기의 식감을 듬뿍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두 세개를 한 번에 먹어야 입에 좀 차는 식감을 즐길 수 있어보인다.
밑에 육수가 깔려 있어서 그런지
끓이다 보니 육수가 갑자기 촤라락 넘치려고 한다
급히 불을 꺼주고~
직원 분께서 부추가 밑에서 오래 끓으면 즐겨지니
전체적으로 한 번 다 섞어주라 하셔서
휘적 휘적 섞어 주었다.
역시 고기에는 부추가 참 잘 어울리지.
신의주 찹쌀 순대의 항정 수육의 매력 중 하나는
밑에 깔린 육수가 아닐 듯 싶다.
본래 고기만 먹다보면 조금은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데
중간 중간 육수를 떠먹을 수 있어서
약주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사랑 받을 것 같다.
얼른 사진 찍고 먹으려 했는지...
하필이면 항정 수육 중 가장 얇고
작은 조각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었네...
소스에 슬쩍 찍어 먹어도 되고,
새우젓과 부추를 함께 먹어도 좋고,
한 가득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
개인 취향에 따라 어떻게든 즐기기 좋은 맛.
항정살이 가진 특유의 고소함이 가득하다!
식감은 구운 것보다는 조금 더 부드럽지만
쫄깃 아삭한 식감.
아, 이런게 항정살이었지! 하면서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역시 항정살은 지방이 꽤 있기 때문에
반복해서 먹다보면 느끼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애주가들은 항정 수육 맛을 본다면
선주후육이 아닌 선육후주로
깔끔하게 기름기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는 의견!
(선주후면 이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 먼저 술을 먹고 후에 면을 먹는다 라는 뜻.)
방문 당시에 본래 2인 소수 정예로
가볍게 허기를 달래고 가려 했으나,
중간에 인원이 늘어나는 바람에 추가 주문이 필요했다.
약간의 음주와 함께 곁들이기 위해 주문한 모듬 순대 한 접시.
일반적인 찰순대와 신의주 찹쌀 순대, 야채 순대
그리고 간, 오소리 감투. 정도가 나왔다.
뭐 일단 이 정도면 구성은 합격점.
찰순대 혹은 당면 순대.
특별한 맛은 없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맛.
신의주 찹쌀 순대의 메인.
찹쌀 순대.
당면 순대보다 좀 더 쫄깃한 식감과
촉촉한 맛이 괜찮았다.
개인적으로는 모듬 순대 중에
가장 입맛에 맞았던 야채 순대.
역시 촉촉하고 쫄깃한 맛에
가지고 있는 향도 구수하니 좋았다.
호불호가 없을 맛.
함께 나온 내장 종류도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맛이다.
특별하다거나 모자라다거나
하는 것 없이 일반적인 맛.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먹다보니
대부분의 메뉴를 비워내고...
당시에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하니
본인과 일행은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났다.
신의주 찹쌀 순대의 순대국은
본인 기준에서는 나름 합리적이다.
순대가 많이 들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살코기나 내장이 적지 않게 들었고
국물 맛도 적당히 칼칼하면서 구수하다.
든든한 밥 한 끼로도 좋고,
퇴근 길에 순대 국밥에
소주 일 잔 곁들이기에도
썩 잘 어울리는 순대 국밥 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프랜차이즈에서 엄청난 맛!
내 소중한 지인들을 데리고 와서
꼭 소개 해주고 싶은 맛!
을 기대하기는 조금은 힘들다고 생각한다.
신의주 찹쌀 순대도
엄청난 특별함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편안한 분위기에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일상의 작은 소중한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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