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촌
5 월은 푸르구나~
따사로운 햇살 내리쬐는 5 월이다.
비록 마음 놓고 이 곳 저곳
강과 들, 바다로 뛰쳐 나갈 수는 없지만
내리쬐는 햇볕 사이를 헤치고 나가
우두커니 서 있는 것만으로도
움추렸던 가슴이 자라나는 듯한 느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몸을 보신할 기회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몸보신 하면 특별한 음식들도 있겠지만
제철 음식도 좋은 선택.
오늘은 그 중에 !!!
5 월을 맞이하야 소개하는!!!
꽃게! 그것도 꽃게탕! 을 소개한다.
대하촌
대하촌은 공주 시내를
사알짝 차를 타고 벗어난 곳에 위치하여 있다.
아무래도 자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긴 하겠지만
버스 정류장과 도보 5 분 정도의 거리이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해도 큰 무리는 없겠다.
오늘 소개하는 공주 꽃게탕 맛집은
이미 공주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대하와 꽃게를 사용해서
이미 인정 받은 맛집.
꽃게와 대하가 아니더라도
쭈꾸미와 새조개를 이용한
샤브샤브도 꽤나 사랑 받는
메뉴 라고 한다.
가게 앞에는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주차공간도 여유있게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겠다.
공주 맛집 대하촌은
영업을 시작한지 꽤나 시간이 오래된 만큼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세월이 느껴진다.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고 할까..?
어찌보면 요즘 트렌드에는 맞지 않아서
젊은 층은 방문을 꺼려 할 수 도 있겠지만
시골 동네 어르신들은
부담없이 편하게 방문하기 좋은 분위기.
한 쪽 수족관? 에는
쭈꾸미와 꽃게가 자리 잡고
뜨끈한~ 육수에 몸 누이고
맛난 음식이 되길 기다리고 있다.(?)
공주 꽃게탕 맛집 대하촌의 메뉴판.
올 해 꽃게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더니...
이야...가격이...
꽃게야....
아니 꽃게님...
귀하신 분을 몰라뵈었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려요.
원산지!
역시..
주요 재료는 대부분 국내산을 사용하신다.
미리 방문 전에 전화로 메뉴를 예약했더니,
테이블에 벌써 상차림이 완료되어 있었다.
손수 만드신다는 반찬들.
대부분이 특별하다 할 반찬은 아니었지만
기본적으로 반찬들이 참 맛이 좋았다.
먹자마자
앗!!! 이 것은 대륙의 김치가 아니다!!!
라는 느낌이 팍! 들었던 김치.
폭삭 익은 배추 김치가 시큰 시큰 맛나다.
잘 익은 동치미.
아삭한 무도 좋고,
국물 한 술 뜨니 시원 깔끔
입 맛을 돋게 한다.
이 건 베스트 중 베스트.
공주 맛집 대하촌에서 특별한 반찬을
뽑으라고 한다면 이 반찬을 뽑아야지.
쭈꾸미 무침? 이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이건 내 취향!
아삭한 야채와 부들 - 탱글한 쭈꾸미가 참 잘 어울린다.
새콤한 양념장도 참 잘 만들어진 맛.
쭈꾸미 무침 하나로도
밥 반찬, 술 안주 모두 커버할 수 있을 맛이다.
짜잔.
대망의 꽃게탕 님.
각종 해산물과 야채,
그리고 어마 무시한 몸값 자랑하시는 꽃게님이 탁!
보글 보글 끓어오르고 있었다.
꽃게탕 향 부터가 이미 인내심 자극하지만
푹 끓일 수록 맛있다는 걸 알기에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기다려준다.
꽃게탕이라고 꽃게만 있는 것이 아니지.
시원한 국물 위해 한 몸 희생하며,
탱글 탱글 잘 익어간 대하.
꽃게 먹기 전에 대하 한 마리로
워밍업 해주기.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꽃게는 몸통에 꽉 찬 살을
한 입 베어물고 입 안 가득
츄릅 츄릅 먹는 것도 좋지만
꽃게 뚜껑을 놓칠 수 없지.
보기에는 별 게 있겠나 싶지만
구석 구석 숟가락을 이용해서
보물 찾기 해주면
아는 사람은 안다는
꽃게 진국을 만날 수 있다.
꽃게의 알짜배기.
알이 주는 독특한 식감과 향이
오늘 나는 꽃게 먹는다!!!!!!!
하고 소리쳐주는 기분이다.
이제 입 안 가득 채워봐야지.
속이 꽈악 찬 꽃게.
먹기 편하게 가위로 반을 탁
하고 갈라보니
살과 알이 꽉 차 있는 꽃게.
이야...
이 놈아...
이 놈의 꽃게야...
니가 이래서 몸값이 이렇게나 높았구나.
한 입 가득 꽃게 살과 알을 채우니,
높은 몸값은 자연스레 잊혀지는 맛.
양념의 얼큰함과
꽃게가 가진 담백 달달한 맛이
꽃게 향과 함께 가득 채워주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맛이다.
요로코롬 꽉 찬 꽃게도 참 맛있지만
꽃게 몇 마리 건져 먹었다고 끝이 아니지.
꽃게탕의 화룡정점은 역시 국물!
대하와 꽃게에서 우러난 국물이
자꾸 자꾸 숟가락을 부른다.
본인은 결국...
이성의 끈을 놓고 먹느라 국물을 사진에 담지 못 했지만
꽃게탕을 즐기시는 분들은 꽃게탕의 국물의 매력을
이미 충분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담백하면서도 꽃게의 달달한 맛이 배어 있어서
국물만 먹어도 좋고,
하얀 쌀밥에 끼얹어서 비벼 먹어도 참 좋았다.
평소 자주 접하는 메뉴는 아니기에
오랜만에 만나면 참 반가운 메뉴.
오늘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고 싶다면.
봄을 가득 품은 꽃게탕을 권해본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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