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베라보
일본 라멘이 한국에서 유행한 것은
하루 이틀 전이 아닙니다.
요즘엔 어느 동네를 가든 라멘 맛집이 하나씩 있을 정도.
허나 라멘 집이 많이 늘긴 했지만
보통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라멘은 돈코츠 라멘입니다.
진한 돼지 뼈 육수로 만드는 라멘이죠.
하지만 오늘 소개할 라멘은 시오 라멘과 소유 라멘.
두 종류의 라멘으로 유명한 라멘 맛집을 찾아갔습니다.
망원동에 위치한
라멘 베라보
요즘 망리단 길이라고 불리며,
연인과의 데이트, 산책, 맛집 장소로 유명한 망원동에 위치해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 잠시 기다리게 되었는데
오픈과 동시에 가게앞에 주차되어 있던 차에서 몇 몇의 사람들이 내려 가게안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요상한 기계.
가게 내부보다 기계가 먼저 눈에 띕니다.
기계는 주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로 주문을 받거나 하지않고 들어오자마자
화면을 보고 주문을 하고 나오는 주문서를 테이블에 앉아서 건네는 방식입니다.
앞서 도착한 손님이 기계를 통해 주문하는 동안
가게 내부를 슬쩍 둘러봅니다.
따로 마련된 테이블은 없고 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잔잔하게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라멘집이라기보단
케주얼한 정식집, 고급 음식점에 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바에 앉으면 앞에 물과, 냅킨, 젓가락, 후추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은 규모이고, 일하시는 분이 많지 않은 이유로,
가게를 바 구조로 만들고 기계로 주문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불편함도 없었고, 고민을 많이 해서 가게에 최적화를 시켰구나 생각했습니다.
창을 그대로 트지 않고 나무로 만들어
일본스러운 느낌도 나고 가게가 전체적으로 정숙(?)한 분위기가 납니다.
바에 앉아서 면일 삶아지고 라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조용히 지켜봅니다.
잘 삶아진 면을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붓고,
약간이 고명과 차슈까지 올려주면 완성.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 음악을 들으며
정성스레 한 그릇, 한 그릇 만들어주시는 모습을 즐겨봅니다.
라멘엔 빠질 수 없는 맥주 한 잔.
일본 맥주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즐기기엔 무리 없습니다.
맥주 기계도 관리를 잘 해주시는 듯 했습니다.
깔끔한 맛의 생맥주.
주문한 소유 라멘과 시오 라멘이 나왔습니다.
왼쪽이 소유 라멘, 오른쪽이 시오 라멘.
두 가지 라멘 모두 닭 베이스 육수.
소유는 간장, 시오는 소금을 첨가한 라멘 입니다.
두 라멘 모두 맑은 국물입니다.
보기에도 맑은 만큼 국물 맛도 깔끔하게 맑습니다.
시오는 더 깔끔하고 가벼운 국물.
소유는 깔끔하지만 조금 둔탁한 깊이가 있는 국물입니다.
계란이 하나 더 먹고 싶어져서 소유 라멘에 온천 계란 추가!
라멘에는 반숙 계란이 나오는데 온천 계란은 자르지 않고 통째로 나옵니다.
반숙 계란 처럼 완전한 모양이 아닌 수란 처럼 나옵니다.
일본 라멘은 느끼하다 라는 의식이 있는데
라멘 베라보의 라멘은 두 가지 모두 깔끔했습니다.
닭 육수이기 때문에 약간의 닭 냄새가 날 법도 한데,
전혀 닭 냄새 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면도 어떤 면을 쓰시는 지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너무 무르지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적당히 탱글 탱글한 호소면.
차슈와 반숙 계란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젓가락 할때 마다마다,
맛있다 맛있다 를 연발하게 만든 곳.
깔끔하게 맛있는 라멘과 적당한 양의 시원한 생맥주.
깔끔한 가게에 잔잔히 흐르는 재즈.
조용하게 라멘 한 그릇하기 좋은 가게 입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대접 받은 기분.
망원에 오신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
요즘 가장 핫한 망원에서 가볼만한 곳은 또 있겠죠?
제 포스팅이 도움이 되거나 재미있게 보셨다면 하트 클릭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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