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하기 좋은 일본식 라멘 맛집 |
일본식 라멘이 국내에서 자리 잡은 것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전에 일본 라멘 맛을 보려면
번화한 동네를 찾아찾아가곤 했는데
이제는 동네에 하나쯤 있지 않을까
할 정도로 대중적인 메뉴가 되었습니다.
최근 한 동네에 업무차 갔던 때에
간단히 식사를 해결해야하는데
좋은 메뉴가 무엇이 있을까 하며 걷다보니
눈에 탁 들어온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신길역 라멘이자카야 멘야사케야 라는 곳입니다.
일본 생라멘과 이자카야 전문점 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고
조금은 생소한 느낌.
이자카야에서 사이드로 라멘을 판매하는 것은 보았으나
두 가지 모두가 메인이라니?!
점심에는 일본식 라멘을 판매하고 저녁에는
이자카야가 되는 곳인가?!
거침 없이 일단 들어가보니
아주 아담한 사이즈의 음식점이었습니다.
4인 테이블 2-3개와 함께 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어서 혼술, 혼밥을 하기에도
편한 곳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한 쪽 벽면에는 메뉴로 쭈우욱 도배 되어있었는데
돈코츠 라멘, 소유라멘, 미소라멘, 탄탄멘 등등 다양한 면 종류와
차슈동, 부타동과 같은 덮밥.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튀김 종류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바로 가격.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굳이 다른 라멘과 비교하지 않아도 한 끼 식사 가격으로만
비교해보았을 때도 저렴한 편인 가격.
라멘 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들도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이자카야 인데 또 다른 큼직 큼직한 메뉴가 없네..?!
하고 생각했었는데 벽에 붙어 있는 메뉴외에
다른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벽 메뉴판만 보고 바로 주문을 하는 바람에
이자카야 메뉴판을 확인 하지 못 했네요
테이블에는 간단하게 티슈, 식기,
그리고 몇 가지의 양념 조미료가 있었고,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바로 단무지와 김치를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 나온 라멘은 바로 탄탄멘.
개인적으로 매운 맛을 좋아하기도 하고
방문 당시에 매콤한 맛을 보고 싶었기에
탄탄멘을 주문 했었습니다.
고추기름 둥실 떠 있는 비주얼과 향에서
식욕 자극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멘 위에 소복하게 올려져 있던 숙주.
숙주가 가진 특유의 아삭한 식감이
매끄러운 라멘 면과 함께
기분 좋은 조합을 만들어줍니다.
보통의 일본식 라멘집에서는 반숙란의
노른자가 말캉거릴 정도의 익힘이 보통인데
이 곳의 반숙란은 거의 완숙 바로 앞에 와있다 생각될 정도의
익힘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일본 라멘에서 빼놓을 수 없는 토핑 바로 차슈.
살짝 두께감 있는 차슈도 식감이 좋았는데
최근 유행인 수비드 방식으로 삶아내거나,
불맛을 입히기 위해 과한 토치질을 하지 않은
고기 그대로를 잘 익혀낸 차슈로 보였습니다.
라멘에는 차슈가 한 장 뿐이었는데
탄탄멘의 매콤한 육수와 면하고도 잘 어울리는 차슈이니
고기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추가해서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특히나 주목 할 만한 것은 상호명에서 보이듯이 생라멘.
생면을 써서 그런지 면이 매끄럽고
탱글 탄력도 좋아서 면치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후루룩 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그냥 먹기에도 기분 좋은 매끄러움이
라멘 전체의 맛을 잘 살려주는 맛이었습니다.
당시 맛을 보면서도, 지금까지도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최근 인기 많은 일본 라멘집들을 보면
특유의 가게 마다의 컨셉과 함께 메뉴인 라멘 조차도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이 강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방문한 멘야사케야는
그런 곳보다 편하고 캐쥬얼한 느낌을 주면서도 맛 또한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대충 시판되는 소스와 재료를 넣고 대충 내어주는
인스턴트에 가까운 맛은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막 고급스럽거나 일본 정통 스타일은 아니고...
100 점 만점의 완벽한 일본 라멘이라 할 수는 없지만
약간의 아쉬움 조차도 맛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혼술, 혼밥을 위해 방문하거나
일 끝나고 퇴근 후에 식사 겸 반주를 곁들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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