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마치 한 여름인 것처럼
푹 푹 찌던 날씨가
비가오자마자 조금은 주춤해졌다.
빗방울이 노크하듯이
톡 톡 팔 위로, 이마에
떨어지니 자연스레
전에 막걸리가 생각이 났다.
본래 내리는 빗소리에
전이 부쳐지는 소리가 생각나서
전이 생각이 난다는데,
본인의 이 식욕 반사 신경은
한 두 방울 떨어지는
빗소리에도 전 생각에 눈이 뜨인다.
그리하야
오늘 소개할 곳.
본인이 즐겨찾는 곳이자,
소개해주는 사람 사람 마다
애정어린 마음을 갖게 하는 곳.
망원동에 위치한
승승장구
전 맛집, 인심 맛집.
망원동에 위치한 승승장구는
흔히 알려진 망리단길 이라고 부르는
망원동의 번화가에서
조금은 벗어난 곳에 위치하여 있다.
예전 망원 우체국 사거리 근처에
위치하여 있는데 사거리 옆으로
살짝 나와 있는 골목에
쏘옥하고 들어가면 위와 같은 큰 간판이 보인다.
망원 전집 승승자구의 내부 모습.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느낌의 내부다.
소탈해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
요즘 감성의 대폿집이라 볼 수 있겠다.
앞 뒤로는 주방과 전 굽는 판이 있어서
지나가면서 내부를 볼 수도 있고,
전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기름을 많이 쓰는 전 집에서
전이 구워지는 판 이외에
주방 내부도 다 보이니까
더 믿음이 가는 것이 사실.
망원 맛집 승승장구 전집에는
벽에 꽤나 많은 싸인을 볼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핫플레이스 이기도 하고,
근처에 기획사도 있기 때문에
많은 연예인 분들이 종종 방문을 하는 것 같다.
많은 사인이 보이는 와중에
한 쪽 벽면에 보이는 메뉴판.
각종 전부터 모듬전, 육전,
그리고 도토리묵, 닭발 오뎅탕, 등등등
꽤나 많은 메뉴들이 나열되어 있고,
그 가격 또한 저렴하다.
맛도 좋은데 가격까지 좋으니
요즘처럼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힘들 때에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아닐까 싶다.
기본찬으로는
막걸리와 찰떡 궁합 깍두기와
투박하게 썰어낸 양파 그리고 장.
요즘 같은 더운 날에
새콤하게 입 맛 돋게 해줄
미역냉국. 아니 오이냉국?
뭐 일단 둘 다 맞는 말 같다.
깍두기와 양파를 기본으로 하여
국물은 계절에 따라 바뀐다 !
전에는 역시 막걸리지 ~ 하면서 주문했던 전주 생 막걸리. 승승장구는 전 전문점, 막걸리집 답게 장수 막걸리부터 지평 막걸리, 호랑이 막걸리, 우도 땅콩 막걸리, 잣 막걸리, 전주 막걸리 등등 다양한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다. 본인은 이번에 전주 막걸리를 처음 접해보았는데 짧게 이야기를 해보자면 무겁지 않은 약간 가벼운 계열의 막걸리였지만 맛이 달지 않아서 쉽게 질리지 않을 맛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막걸리 자체로 따로 포스팅 하겠다! |
그렇게 나온 막걸리와 기본찬으로
만들어진 소박한 한 상.
캬아....
막걸리 한 그릇 쭈욱 쭈욱
넘기고 아삭한 깍두기 한 입으로도
여름밤 무더위가 좀 가라앉아진다.
막걸리 한 잔 하니
예전 기억도 새록 새록 나고,
본인이 그 동안 다녀보면서 먹어본
몇 가지 메뉴를 먼저 소개 해본다.
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 중 하나.
망원 승승장구 전집의 해물파전.
아무리 해물 파전이라지만
정말 오징어가 거침 없이 들어가 있다.
얇게 채선 고추도 송송 들어가 있어서
기름진 맛을 잘 잡아주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메뉴.
본인은 종종 포장해서 먹기도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뭔가 투박하지만 담백한
그런 맛이 생각날 때.
든든하기도 하고,
괜스레 건강에도
좋을 것 같은 두부전이다.
보통 막걸리집에 가면 주문하게 되는 모듬전.
동그랑땡, 깻잎전, 고추전, 두부전, 동태전, 호박전,
소세지전, 빈대떡 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이 가득 그득하게 나온다.
맛이야 말해 뭐할까?!
승승장구의 대표 메뉴인 만큼
의심은 금물.
모듬 전 받고 막걸리 한 잔 더 !
여기부터는 계절 메뉴 !
승승장구에서는 계절에 따라
제철 재료를 가지고 특별 메뉴를 선 보인다.
이번 겨울에 맛 보았던 굴전이었다.
딱 보기에도 뭐...
안 맛있을 수가 없잖아?!
싱싱한 굴이 큼직하게
굴즙 터지면서 향이 싸아악~
하고 퍼지는 것이
제대로 였던 굴전.
계절 메뉴 중
와 이거 제대로네
감탄사를 외치고
본인에게 승승장구에서의
계절 메뉴는 진리라고
생각하게 해준 메뉴.
바로 과메기.
과메기도 비린내 없이 깔끔한데다
식감이 쫀득 쫀득 좋아서
그냥 먹어도, 초장에 먹어도
갖가지 쌈과 김과 어울려 먹어도
엄지 척 하게 하는 맛이었다.
아, 요건 계절 메뉴는 아니지만
새롭게 찾아낸 사진 한 장 추가.
감자전!
곱게 갈은 감자전을
얇고 넓게 부쳐낸 스타일.
테두리는 바삭, 안 쪽은 쫀득한
감자전 특유의 맛이 제대로 !
그리고 옛날 추억 떠오르게하고
케찹 쿠욱 찍어서 먹으면
그리 맛있다는 소세지전까지!
추려낸 사진만 해도
이 정도라니?!
참 많이도 먹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최근 방문했을 때 찍은
메뉴들을 소개 하도록 한다
최근 방문 때에 맛 본 메뉴는 바로 육전!
캬아~ 평소에 고기 고기 하는 본인이기에
전을 먹을 때도 고기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소고기에 계란 옷 스을쩍 입혀서
구워낸 육전이 맛이 참 좋다.
저렴한 가격에 2 층으로
층을 쌓을 만큼 양도 많이 주시니
최애 메뉴 중 하나가 될 수 밖에.
그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육전으로 인해
고급스럽게 가득해진 한 상 차림.
육전은 함께 주는 간장에
쏘오옥 찍어서 간장 머금은
양파와 함께 먹어도 맛있다.
승승장구에서는 조금은 독특하게
참기름 향수 뿌린 파채와 함께
육전을 내어주는데
육전에 파채 감싸 먹어도 옳다.
본인이 열심히 앞에서
육전에 파채 올려서 찍으니까
예쁘게 찍으라며 고생해준 본인의 지인.
예쁘게 올라간 것 같습니까?! ㅎ
육전을 파채에 먹다보면
뭔가 고기를 먹는 것 같기도 하고
전을 먹는 거 같기도 하고.
일단 맛있다!!!
그렇게 육전을 한 점 한 점 즐기고,
막걸리도 일 잔 비워주고
하다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괜스레 주변을 둘러보니까
오늘따라 테이블에
생선이 많이 보이네..?
여쭈어보니 가자미 구이 란다.
오호..?! 맛이 궁금해지잖아!!!
그리하야 주문하게 된 가자미.
쿠허허!!!
껍질은 바삭하게 튀기듯 익혀져있다.
그냥 눈으로 보기에도
"바삭" 하고 소리를 낼 거 같은 비주얼.
가자미를 3 마리나 내주고
그 가자미가 살까지 도톰하니
인정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한 점 크게 떼어내서 보면
껍질에서 바삭 바삭 하고
소리 나는게 보이실까나?!
안 쪽은 야들 야들
뽀오얀 속살이
촉촉하게 대기 중.
살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며
본인의 지인은 손수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한 쪽 면을 먹고
뼈를 발라내니 반대 쪽에도
역시 살이 듬뿍하니 덕지 덕지.
이거 뭐 한국인이 좋아하는
단짠 이라는 진리에
양도 좋고, 식감도 좋고
왜 그리 여기저기 상에
올라가 있었는지 이해가 완료다.
영상으로 나마
가자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을 위해 ~
영상 업로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가려는 사이 옆 테이블에
올라온 메뉴.
떡볶이..???
허허 거참 ! 막걸리집에서 국물 떡볶이라니?!
푸짐하게도 나온다.
승승장구는 메뉴판 이외에도
계절 메뉴 또는 한정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서
때 마다 다른 메뉴를
맛 보는 재미도 가지고 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본인도 국물 떡볶이를
맛 보아야겠다.
승승장구는 일단
기본적으로 맛이 꽤나 괜찮다.
본인은 도전하는 메뉴 마다 실패한 적은 없고,
최소한 먹을만해 괜찮아 정도에서부터
오?! 이 퀄리티 뭐야?! 실화냐?!!!
까지 상 - 중 - 하 로 나눈다면
중상 이상의 맛을 보장한다.
게다가 사장님과 직원 분들께서
워낙 정감있고 친절해서
웃음으로 반겨주고
항상 응원해주고 화이팅! 외쳐주시기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곳.
본인은 앞으로도 계속
재방문 예정이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망원의 또 다른 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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