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최자로드가 다녀간 라멘 맛집! 시오라멘 멘야준

이자까야_ 2020. 6.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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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라멘 멘야준



얼마전 동네 근처에

일이 생겨서 바로 옆이지만

자주 가지 않았던 서교동 한 쪽 구석에 가보았다.

일을 보고 돌아오다가

골목을 지나 걸어가다보니

눈에 들어온 한 가게.

"어라? 라멘 집 처럼 생겼네?"

하면서 지나칠 뻔 했다.

나름 면 요리를 좋아하는 지라

본인이 사는 주거지 근처에

라멘집을 안 가본 곳은 있어도 

모르는 라멘집이 있는 줄은 몰랐기 때문에!!!

그런데...?!!

본인이 모르던 사이 라멘집이 생겼더라. 

갈까 말까 갈까 말까 

이리뚱 저리뚱 하는 와중에

다음 사이트에 검색해보기로 마음 먹고 

앞에 보이는 가게 이름을 검색해봤는데 

바로 계속 중복해서 보이는 단어.

라멘, 맛집, 랩퍼

응...??? 랩퍼.....???

개인적으로 본인이 모르는 라멘집이 있다는 것도 놀랐는데

이건 뭐야..? 랩퍼는 왜 나와???

그 중에 더욱 더 눈에 띈 한 단어.

최자.

어허...최자로드?! 최자?!

요즘 또 맛집으로 최자가 흥하지 않나?!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서교동에 위치한

시오라멘 맛집.

멘야준



시오라멘 맛집. 멘야준은

찾아가기가 조금 힘들다. 

근처에 바로 가는 지하철역은 없고

큰 버스도 없다.

갈아 타고 갈아타서 동네 버스를 이용해야만

바로 근처에서 내릴 수 있다.

보통 지하철 역에 내려서 

걸어가야만 하는 위치.




멘야준


본인이 지나가다 

다시글 발걸음을 돌리게 된 외관.

깔끔하면서도 왜인지

요즘 지어진 라멘집 느낌.


대중 교통과 거리가 멀건 말건

본인은 어차피 상관이 없었지 

아니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거리가 멀수록 본인은 좋다고나 할까?!

그냥 지나가다가 외관을 보고 

"어라? 라멘집 처럼 생겼네"

라고 생각해서 방문했던 것이니까.

본인에게 적당히 걸어다닐 만한 거리다.

다른 분들이 오기 힘들다면

나에겐 호재다.



멘야준


시크한 것인지 컨셉인지

건물주가 하지 말라고 한 것인지.

일단 간판이라고는 이거 하나.

번화가에 가보면 한 가게에

간판이 두 세개 이상은 되어서 

정신 사납기 마련인데 

여긴 조용한 골목에 위치해 있으면서

통행, 외관 해치지 않고 

조용하게

평면적으로 자그마하게 있는 저 간판이 끝.

아는 사람이야 외관을 보고 찾아갈 수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면...

주변 주민 분들이 괜히 들어가서 

여긴 뭐하는 집이예요???

하고 묻고 가는 일이 수백번 이었을 듯.





멘야준


가게를 정면으로 본 위치에서 

왼쪽으로 보면 이런 모습.



멘야준


오른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

서교동.

특히 멘야준이 위치한 동네에는

높은 건물이나, 새로 지은 건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롭게 인테리어한 멘야준은 일단 눈에 띈다.

게다가 묘하게 일본 느낌 풍기니까 

더더욱이 눈에 띈다.

이래서 알고 찾아간다면 

찾아가기 어렵진 않겠다.



멘야준


가게에 들어서

수줍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니

친절하고 싶으면서도 나는 조금 어색해요~ 하는

모습으로 인사해주시는 직원 분(?)께서

인사후에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고 안내해주신다.

요즘 최신식 시스템 키오스크! 

여기에도 있구나?!!!!!


멘야준


멘야준의 메인 메뉴는 시오라멘이다.

아니 대놓고 말하면 시오라멘 밖에 없고,

사이드로 작은 밥이 있을 뿐이다.

그 외 사이드는 어차피 

라멘에 올라가는 차슈와 라멘사리, 그리고 밥.

그 외에는 라멘과 찰떡 궁합.

비루.

아...본인은 본연의 시오라멘만

맛 보려고 하다가 

괜스레 맥주가 국민 맥주라고 써있는 것을 보고

나도 국민이니까 

맛이나 한 번 볼까~~~ 해서~~~

아...구차하게 변명을 그만해야겠다...

그냥... 어떻게 라멘과 맥주의 조화를 모르겠는가

먹고 싶어서 먹었다.




멘야준멘야준


서교동 시오라멘 맛집 멘야준은

대부분 바 형태로 되어 있다.

작은 테이블이 존재하기는 하나, 

단 하나 이기에 자리 잡기 쉽지 않을 뿐더러, 

한 두명이 가서 앉기엔...

양심 없다.

자리 앞에는 물컵과 기본 찬.


멘야준


상단에 보면 작은 접시도 있고

물도 있고, 

후추도 있고,


멘야준


아.

둘러보다보니 안 쪽에 예쁘게도 잘 썰린

고기가 보인다.

이 때, 조금 일본어를 아신다 하는 분은

어라? 시오 라멘에 왜 돼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TMI 로 설명부터 하자면 시오 라는 일본말은

소금 이라는 뜻이다.

간략히 이야기 하자면

일본에는 대표적으로 3 가지 라멘이 있다

돈코츠 라멘, 소유 라멘, 시오 라멘.

그 중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육중한 무게감 자랑하는 돈코츠 라멘이고, 

나머지 두 라멘 중에

소유 = 간장, 시오 = 소금  을 이야기 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시오 라멘은 풀이하면 일본식 소금 라면인데

어찌 소금으로만 모든 맛이 나겠는가?

육수는 여러 가지 재료를 쓰는데 

멘야준에서는 닭과 돼지를 기본으로 

육수를 낸다고 들었다. 

말이 너무 길었다.

이제 그만.



멘야준멘야준


요즘 대세 오픈형 키친.

멘야준은 아예

안 볼거야??? 야! 좀, 보라고!!!

라는 느낌으로 대놓고 오픈형이다.

그만큼 위생과 조리에 자신이 있다는 거겠지.




멘야준


이제서야 보여주는 내부 모습.

테이블이 있어도 저기 한 쪽에 보이는 작은 테이블이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바 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멘야준


에그머니

이게 뭐야???

아차. 국민 맥주를 주문 했었지.

으흠...테라가 벌써 국민 맥주 반열에 오르다니.

다른 맥주님들 열심히 좀 해야겠네요.


시오라멘


친절한 멘트와 손짓으로

정성 가득 담긴 라멘 한 그릇 넘겨 주시는 사장님.

이힝... 

이 라멘 먹으라는거야, 사진 찍으라는거야.

가지런하다.

라는 느낌.

멘야준


조금 낮은 각도에서 한 번 찍어주는데

캬아.... 빨리 먹고 싶어요.

막 막 화려하진 않아도 

왜 이리 눈이 퉁 퉁 하고 튕기는 느낌인지.



멘야준


숟가락을 들춰보니

뭔가 느낌이 오묘하게 다른 

고기들이 올라가 있고 

그 자세들이 예사롭지 않다.


시오라멘


아오...

그만 좀 찍자...

한 장이라도 건지려고 이리저리 찍는 내 모습.

조만간 가면 사진 안 찍을 거니까 

그냥 나오는데로 후루룩 후루룩 흡입해야지.




시오라멘


아차차! 얘기 안 한 한 가지.

본인이 물어보진 못 했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서교동 시오 라멘 맛집

멘야준 에서 쓰는 멘은 자가제면이다.

자가제면이라 함은

직접 면을 뽑는 다는 이야기지.

본인도 한 때, 국수와 라멘 면을 

반죽도 하고 직접 뽑아보기도 했으니

하는 말인데

아...여기 면 맛있다.

본인이 한창 면에 빠져서 뽑을 때

목표한 면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다른 결로 맛있다.

후루룩 후루룩 하며 면치기 할 땐 부드러우면서도

면의 힘도 살아있고 식감도 좋다.

짧은 경력으로 이야기 하자면

면을 자가제면 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근데 그에 맞추어 바쁜 와중에 제대로 익혀

알맞은 정도로 손님 상에 내놓는 다는 것도 

참 어려운 일.

근데...그걸 해내더라.

본인이 그냥 운이 좋았던 것인지

정말 사장님께서 워낙 실력이 좋은 것인지.

알고 싶으면 방문해보시길 권한다.


시오라멘 맛집


멘야준 시오 라멘의 토핑 중 하나.

죽순..? 인가요? 전 잘 몰라요.

일단 맛있는거.


시오라멘 멘야준


..?

고기를 보니 일단 토치로 

그을려서 불맛(?)을 내려한 듯 하다.

고기 자체는 육수의 기본이 되는 

닭고기 이고,

고기는 그냥 끓인 것이 아닌

수비드 한 닭고기에 토치를 한 느낌.


멘야준


아...다르다 달라

같은 닭고기라도 

수비드해서 잘라낸 부위도 다른 것 같고

아니 수비드를 했던 시간이 다른가?


멘야준


이리 저리 먹어봐서

수비드 라는 단어는 떠올렸는데 

각 부위나 어떻게 조리했는지 

자세한 사항은 모르겠다. 

일단 결론은 하나 맛있다.




멘야준


입맛도 다시고 

먹고는 싶은데 사진은 찍어야 겠고...

그러다 보니 뭐야 이거.

계란이 있네?

스을쩍 갈라보니 역시 반숙.

멘야준의 반숙은

흘러내리지 않고 

탱글함이 살아있는 반숙이다.

반숙에서도 다양한 형태가 있는데 

요 반숙! 제가 좋아하는 반숙이지요!

멘야준


그래요 금새 먹었지요

아쉬운 반숙 하나는 

육수와 함께 후루룩 해서 

먹었다는 이야기.



열심히 사진 찍다가 

한 두 조각 맛보다보니...

그제서야 깨달았다.

영상이 하나도 없네...

뒤늦게 나마 찍어본 영상.

날 것 같은 느낌의 자가제면을 보시라.


멘야준


보시라고 하고 전 다 비워냈네요...

하악...

너무나 깨끗히 비워냈다...


본인은 본래 모든 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라멘 중에서 특히나 좋아하는 것은

돼지를 기본으로 한 무거운 느낌의 돈코츠 라멘이다.

하지만 멘야준의 라멘은 

분명 돈코츠 라멘과는 다르지만 똑부러지는 매력이 있다.

깔끔함과 가벼우면서도 

목젖을 탁! 하고 치는 육수 향과 맛.

그리고 자가제면한 면의

거칠면서도 생동감 있는 식감을 꼽겠다.

아아.

최자로드.

왜 이 곳에 와서 라멘을 먹었는지

깊게 공감하는 바이다.



참.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 뿐 아니라

개코, 넉살, 노브레인의 이성우, VMC 의 수장 딥플로우, 허클베리피, 빅원 등등등등

많은 분들이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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