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목포의 명물 홍어삼합으로 일등 맛집. 덕인집

이자까야_ 2022. 1. 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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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흑산도 홍어 삼합 덕인집.

 

목포의 명물 중의 명물.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접하지는 못 하는 그 것.

오늘 이야기 할 메뉴는 

바로 흑산도 홍어로 만든 홍어삼합 입니다.

 

일반적으로 홍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어를 좀 먹을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작년에 목포에서 홍어를 도전했다가 

흑산도 홍어에 무릎을 꿇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매니아가 되면 

홍어의 큼큼하고 코가 펑펑 뚫리는 그 맛을 잊지 못해서 

종종 맛 보게 되다가, 점점 강하게 더 삭인 홍어를

찾게되는 지경에 이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홍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곳.

전국적으로도 홍어 삼합하면 알아준다는 곳.

바로 40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흘러온 목포의 홍어 맛집 덕인집 입니다.

한국 홍어의 성지라고 할까요?!

 

 

 

오랜 세월 영업을 해온 곳이란 건

덕인집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알 수 있습니다.

맛으로 승부하는 목포였기에 가능했던 것일까요?

꾸밀래야 꾸밀 수 없는.

오래되었다 라기보다

낡았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둔탁하면서도 낙천적인 모습의 내부였습니다.

 

 

방문 때까지도 잘 몰랐는데 

방문해서 보니 KBS 6시 내고향에서 

2021 년에도 방문을 했었네요 ! 

방송가에서도 홍어 삼합으로 덕인집이 유명한가 봅니다.

 

 

목포 홍어삼합 맛집 덕인집은

메뉴판 조차도 둔탁하고 와일드한 느낌이 톽! 

삐뚤삐뚤 쓰여진 글씨는 정감 어린 듯 하면서도 

뭔가  태어났으니까 산다 느낌의 기안 84를 떠올리게 했지만

얼마나 맛있기에!!! 라는 생각도 들게했습니다.

 

 

저와 일행은 가장 위에 메뉴.

흑산도 홍어 삼합과 막걸리 (구기자+인삼) 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함께 나온 기본 밑 반찬.

오이와 당근을 투박하게 썰어주던

퍼런비닐 쳐진 포장마차가 생각났습니다. 

묵도 해초가 들어간 묵이었는데 일반 묵 보다 식감도 탱글하고 

바다향이 은은하게 깔려있어서 독특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것 없지만 깍뚝 썰어놓은 오이에 

집 된장 촥 올려서 먹으니

역시! 일반 된장, 쌈장과는 다릅니다.

이 또한 훌륭한 술 안주가 되었습니다.

 

 

삼합에서 빠질 수 없는 김치.

김치는 보자마자 예사 김치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게했습니다.  

슬쩍 탁해 보이는 빛깔이

"나 삭을 만큼 삭았어. 덤벼 볼래?!"

라고 물어보는 듯 했습니다.

호기심에 김치 한 조각 맛을 보니 

저절로 동공 확장되는 눈 ! 

허어..? 이 정도로 삭혔다고?!?!?! 

마치 홍어를 먹을 때처럼 알싸한 쿱쿱함이

입 안에 촤아악 퍼지는 것이 

제가 지금껏 먹어본 김치 중에서

가장 강력한 묵은지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제조하신다는 구기자 + 인삼이 들어간 막걸리.

직접 담그는 막걸리이기 때문에

너무 매니악한 맛이나진 않을까 혹은

인삼이 들어가서 인삼향이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맛을 보니 깔끔하면서도 달달.

구기자의 향을 품은 향긋한 달달한 막걸리였습니다.

 

 

홍어 삼합이 나오기 전에 

작은 접시에 담아져 나온 것은 홍어애.

이전에는 얼리지 않은 홍어애를 주신 것 같았는데 

요즘엔 홍어애를 얼린 상태에서 제공되었습니다.

 

 

 

기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보면

차가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사르르 

녹아버리는 것처럼 녹아내리면서

크리미함이 느껴집니다.

홍어 초보라고 해도 충분히 거부감 없이

바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그렇게 홍어애 크리미함을 느끼고 있을때

오늘의 메인 홍어와 삼겹 수육이 나왔습니다.

 

 

잘 삶아진 수육 한 접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진 않았지만 

대충 빛깔을 보아도 잘 삶아진 고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

바로 흑산도 홍어! 

삭혔지만 선홍빛을 띄고 있는 홍어와

중앙에는 홍어 매니아의 최애 라는

홍어코까지 나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진짜 삼합.

캬하. 홍어는 역시 흑산도 홍어다. 

라는 말을 모두 아실 겁니다.

어차피 삭히는 것인데 외국산이랑 차이가 있겠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직접 흑산도 홍어를 맛 보니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홍어 자체가 식감이 상당히 찰진 식감입니다.

치아가 홍어 살을 거칠게  찢어내고 들어간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응집력 있게 똘똘 뭉쳐있는

땡땡한 식감이 확실히 다른 매력의 식감이었습니다.

 

 

게다가 예상외로 홍어의 삭힘은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정도 였습니다.

암모니아향이 코를 강타하고 넘어가는 맛일거라 

예상했는데 은은한 향은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한 점, 한점 먹어갈 수록 

아 무조건 센 것이 좋은 게 아니구나. 

자극적으로 훅 하고 다가오는 삭힘이 아닌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오히려 풍미가 되어서

거북하지 않고 홍어 자체를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아직 맛 보지 못한 부위가 하나 있죠.

바로 홍어코.

홍어코는 언뜻 보면 젤리처럼 보였습니다.

홍어를 종종 먹어보긴 했지만

홍어코에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라 

내 가슴은 두근두근.

 

 

홍어코의 맛은 어땠을까요?!

일단 흑산도 홍어 답게 홍어코 또한

식감에서 느껴지는 매력이 바글바글했습니다.

근육으로 이루어진 오돌뼈 느낌이랄까요?!

입 안에서 퍼지는 홍어향은 몸통에 비해서는

좀 더 강한 삭힘이 느껴지고 

그 향도 입 안에서 더욱 오래 맴도는 느낌이었습니다.

 

 

 

목포의 소문난 흑산도 홍어 맛집 

덕인집은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흑산도 홍어가 왜 일반 홍어라 다른 것인지

그 차이를 알 수 있었고, 

진짜 홍어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당부드리고 싶은 점은 

흑산도 홍어가 일반 홍어보다

텐션이 더 높기 때문에 치아 약하신 분들은 

 홍어. 그 중에서 특히 홍어애를 맛 보실 때 

조심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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