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뜨끈한 순두부로 마음까지 따듯하게. 함초 손두부.

이자까야_ 2021. 11. 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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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두부가 땡길 때.

 

찬바람이 불어 몸이 으스스하게 떨려올 때

따끈한 국물이 있는 메뉴가 이리저리 생각나지만

그 중에 개인적으로 별미라고 생각하는 메뉴 중 하나는 

바로 순두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순두부 찌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저는 얼큰한 맛을 좋아해서 순두부 중에 

해물 순두부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최근 김밥x국, 싸다김x 같은 곳에서

해물 순두부를 몇 번 먹어보니 아쉬움이 남는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전에는 제대로 된 곳이 없을까하여

순두부 집을 검색하다가 방문하게 된 곳이 있었기에

오늘 한 번 소개해보려합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함초 손두부 라는 곳이었습니다.

큰 길가에서 살짝 골목 안 쪽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곳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길가에 큰 간판이 서있어서 찾기가 어렵진 않았습니다.

 

 

딱 보기에도 아시겠지만

두부 전문점 입니다.

두부만 따로 판매하기도 하고 

두부 관련 메뉴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곳 이었습니다.

 

 

안 쪽으로 들어가보니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가게는 많은 손님들로 인해 만석이었습니다.

제대로 골랐구나! 싶으면서도 

혼자 방문했기에 민폐인 것 같아서 

다음에 방문하려했으나 혼자와도 괜찮다고

이제 점점 한가해지는 시간이니까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며 친절이 받아주셔서 

잠시 테이블이 정리되길 기다린 후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넓고 메인인 공간인 테이블들이 보였고,

위의 사진처럼 방 형식으로 나뉘어진 공간이

2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메뉴판을 보았습니다.

역시 두부가 포함된 메뉴로 가득!

식사 가격으로 보면

일반 공장 소스와 공장 두부를 쓰는 두부집과

비교하여도 높은 가격이 아니었기에 가격도 괜찮아보였습니다.

메뉴를 보면서 두부버섯전골을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혼자 방문했기에... 그렇다면 역시 해물 순두부!

 

 

짜잔! 잠시 기다리니

보글보글 끓고있는 해물 순두부와

반찬들이 나와주었습니다.

이건 뭐 보자마자... 딱 떠오른 생각은

김밥x국, 싸다김x 같은 곳보다 훨씬 구성이 좋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가격 혹은 500 ~ 1000 정도의 가격 차이라면

대부분의 분들은 무조건 이 곳! 을 선택할 것 같았습니다.

진짜 이 마음이 끝까지 갈지 포스팅을 보면서 확인해보시죠!

 

 

일단 반찬을 볼까요?!

그냥 먹어도 맛있는 게맛살.

살짝 계란옷 입혀서 전처럼 지져준 반찬.

달달하기도 하기도 하면서 맛이 좋았습니다.

 

 

무생채인 줄 알고 덥썩 집어 먹었던 반찬.

무생채가 아니라 오징어 젓갈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오징어 젓갈과의 만남에 

이런 ?! 진짜?!?!?!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잖아요 이건.

 

 

 

 

이 메뉴는 무엇일까요?!

 

 

바로 두부조림이었습니다.

방문 당일 많은 손님으로 인해서

반찬이 다 떨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상사가 전화위복이 되어 저에겐

준비된 밑반찬 대신 두부조림으로 돌아왔던 것이지요.

해물 순두부를 먹기 전에 두부조림 부터 먹어봤는데

역시... 진짜 두부는 다르더군요.

제대로된 두부집에 왔구나. 

해물 순두부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으헛 그리고...식사 도중 나물이 나와주었습니다.

반찬이 떨어져서 새로 반찬을 추가로 하신 것인지

함께 드시라며 중간에 나물도 내어주시더군요.

방 한  쪽 구석에 혼자만 있었고, 

반찬도 이미 다 나와서 식사를 하는 중이어서 

귀찮다면 안 챙겨주실 법 하기도 한데 

이런 작은 부분 세심함에 감동이었습니다.

 

 

반찬과 세심한 배려에 대한 감동은 감동이고

이제 제대로 해물 순두부를 맛 보아야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해물 순두부 시작.

일단 포인트를 하나 이야기하고 가자면 

생각했던 순두부와는 조금 달랐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보통 매끄덩 부드러운 순두부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공장에서 팩으로 나오는 그 순두부가 아닌

직접 만드는 순두부를 이요해서 만드는 곳이다보니

포슬포슬한 식감의 비지와도 닮은 구석이 있는 순두부였습니다.

 

 

해물 순두부답게 

안에는 새우, 작은 꽃게, 해물순두부가 들어있었습니다.

특히나 조개가 쫀득 쫀득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혹시나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슬쩍 찍어본 영상도 함께 업로드 합니다.

 

 

 

해물순두부를 그냥

떠먹기만 해서는 제대로 즐긴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해물 순두부를 두어번 흰쌀밥에 끼얹어서

폭신하게 적셔주고 착착 눌러서 한 숟가락 동글하게 만들어서

한 입 크게 넣어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해물순두부 맛을 이야기 해보자면

흔히 해물순두부하면 고추기름이 둥둥 떠 있어서

칼칼 매콤한 맛을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이 곳의 해물 순두부는 칼칼함은 살짝 있지만

좀 더 순한 느낌이었습니다.

순두부의 담백한 풍미를 살려주면서 같이 

조화를 이루는 칼칼함 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자극적이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해물 순두부 였습니다.

 

 

그렇게 해물 순두부 열심히 즐겨주다가

반찬으로 나온 오징어젓갈 흰쌀밥에 투욱 올려서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이 반찬 저 반찬,

해물 순두부랑 또 한 번

즐기다 보니 밥이 아쉬워서 한 공기 추가.

그득그득 배를 채우고 마무리해버렸습니다.

이만하면 만족할 만한 식사였다는 증거는 확실하겠죠?!

 

여기서 끝이 날 줄 알았지만

방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주말에 다시 또 

포슬 포슬한 순두부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재차 방문해서 해물 순두부를 하나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에 손두부만 따로 먹어볼까?!

순수한 두부맛을 즐겨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메뉴판에서 모두부가 보여서 주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혼자 방문했기에...

직원 분께서 혼자 드시기엔 모두부까지 하면 너무 많다고

말씀하시더니 그래도 맛 보고 싶다하니

남을 거 같으면 얘기하라 하십니다. 

포장해주시겠다고.

그렇게 이야기 할 만 했네요.

 

 

 

원래 예상에는 모두부와 함께

간장 소스가 나올 줄 알았는데

간장 소스 + 김치 한포기(?)가 나와주었습니다.

반찬으로 내어주시는 김치와

조금 다른 (?)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데 두부를 간장에 적셔먹고

김치도 올려 먹고.

크흐... 이 두 가지 방법이 각기 매력이 있어서

기분이 절로 좋아졌습니다.

포슬 포슬한 순두부를 간장 살짞 해서 먹으니

담백함과 단맛이 더욱 살아나서 좋고,

김치와 먹으니 아삭한 김치의 식감과

담백함과 매콤함이 조화가 맛있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

맛있게 즐겨본 모두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지 못한 작은 팁이 있다면

모두부 한 조각을 먼저 먹고 

숟가락 혹은 젓가락에 슬쩍 간장을 콕 찍어서

혀에 간을 추가해주는 방법.

화려함은 없지만 두부 본연의 맛을 극대화하여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제가 즐기는 팁입니다. 

 

 

쓰다보니 상호명은 함초 손두부인데

함초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네요.

짧게 이야기 하자면 함초는 염전 주변에서 자라는 식물인데

다이어트, 당뇨병 예방, 변비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의 순두부에 함초가 들어가서 인지

아주 약간의 해물향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북스러움이 아니라 눈을 감고 음미할 때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직접 만든 손두부를 이용해서 만든 음식들을 맛 보니

든든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다음엔 지인과 함께 방문하여 두부버섯전골을 맛 볼 계획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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