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달달했던 평양냉면의 기억 - 1953 연남옥

이자까야_ 2021. 6.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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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 연남옥 평양냉면.

 

면을 좋아하는 본인에겐

여름은 냉면 먹기 딱 좋은 계절이라는

핑계를 대기 좋은 날입니다.

오늘은 어디 냉면을 먹으러갈까

고민을 하면서 검색을 해보다가

새로 생긴 평양 냉면집을 찾아내었습니다.

새로운 곳이 생겼으면 찾아가봐야지.

 

 

새롭게 알게 된 곳은 

1953 연남옥 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밖에 간판에서부터 

전통이북냉면 이라고 큼직하게 걸려있으니

꽤나 제대로인 입구 음식점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자가제면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냉면집이라 하면 맛있는 냉면 육수를 

뽑는 것만으로도 참 힘든 일인데

면까지 직접 뽑는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내부는 평양냉면 집이라고 하기엔 

다소 상상이 안 가는 분위기 였습니다.

메뉴판이 아니었다면 

카페 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듯한 느낌.

 

 

1953 연남옥의 메뉴판.

평양냉면 뿐 아니라 함흥 냉면과 비빔 냉면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 

수육, 만두, 사태수육, 곰탕 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의 끝에 보니 

생활의 달인에 출연했다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이북 냉면 달인이라니?!

 

찾아보니 이승표 달인은

원래 경남 창원 쪽에 1953 연남옥을 운영 중인 것 같은데

브랜드화 하여 체인 사업을 준비 중인 것 같았습니다.

그 중 처음으로 망원동에 진출을 한 것 같았습니다.

 

 

벽에는 평양냉면 맛있게 먹는 팁이 적혀있었습니다.

일단 육수 맛 보고~ 메밀면 맛 보고~

육수와 메밀면 섞어서 맛 보고~

 

 

 

그렇게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기본 찬과 온육수가 나왔습니다.

단촐한 구성.

육수 라기보다는 간장을 베이스로한 

따듯한 물이었는데 

냉면 기다리면서 입맛 올리기 괜찮았습니다.

 

 

냉면 기다리면서 

괜스레 사진 한 번 찍어보기.

준비되어 있는 젓가락에도 

자가제면 을 강조하는 것이 보이네요.

 

 

 

기다리던 냉면이 나왔습니다.

언제나 냉면을 마주하면 

그 모습이 참 예뻐서 마음이 설레입니다.

 

살포시 그릇 째로 들어서 육수 먼저 맛을 보았습니다.

처음 느낀 맛은 고개를 갸웃?! 거리게 했습니다.

간이 안 되어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의 슴슴했습니다.

다시 천천히 한 두번 육수를 마셔보니

사르르 육향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맛잇게 먹는 팁에 저염 육수라고 한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이 곳의 평양 냉면 고명으로는 

계란, 쪽파, 쇠고기 편육, 오이, 배추가 올라갑니다.

약간 독특하게 배추를 잘게 채 썰어서 올려주셨고,

무엇보다 고명이 달달한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주 슴슴하고 자극이 약한 육수에

고명은 달달함을 가지고 있어서 

단맛이 더욱 크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평양 냉면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자가제면을 한다던 메밀면.

메밀 덕분에 뚝 뚝 끊어지는 

면의 느낌이 냉면 다워서 좋았습니다만

생각보다 메밀 향이 강하게 나진 않았습니다.

 

 

뭐 이래나 저래나 

육수까지 깔끔히 완냉해버리고

냉육수 한 잔 더 부탁드려서

시원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은 평양 냉면이었습니다.

육수의 슴슴함으로 보아 

평양 냉면이 처음이신 분들은 

어라 이게 뭐야?!?!?! 라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고명을 함께 드신다면 해결 될거라 생각합니다.

슴슴함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고명을 되도록 밀어놓고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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