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옥 본점
어느 새 쌀쌀한
찬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기온이 조금 내려갔다고
이 몸은 이제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떠올리게 되는 요즘이다.
어찌 이리도 민감하게
먹성이 발휘되는지
매 계절마다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서 난리다.
뭐 본인의 먹성 이야기는 각설하고,
국밥이 생각나는 요즘인데
국밥! 하면 가장 기초적이면서
바로 떠오르게되는 국밥.
콩나물 국밥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콩나물 국밥하면 전주 라는
도시가 연관되어 떠오르기 마련.
본인은 얼마전 전주에 방문했을 때
계획상으로는 콩나물 국밥을 먹을 계획이 없었다.
어차피 여기저기 전국적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이
콩나물 국밥인데
굳이 전주까지 와서 먹을 이유가 없다.
생각했다가...
지나친 음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었던 콩나물국밥집.
하지만...
이젠 전주에 간다면
꼭 들러서 맛보라고 권하고 싶은 집.
그 이유와 함께
본인이 방문했던 음식점을 소개한다.
현대옥 본점.
콩나물 국밥 맛집
전주 현대옥 본점은
전주시의 중화산동에 위치하여 있다.
그냥 택시에 타서
기사님, 현대옥 본점 가려구요
하면 기사님께서 네비도 안 찍고
슝슝 하고 바로 앞에까지 톽! 도착해주신다.
전주시 안에서도 유명하단 이야기.
현대옥 체인점이 많지만
본인은 본점을 추천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콩나물 국밥을 먹을 생각이 없었기에
사전 조사 없이 가게 되었는데
도착해보니 건물이 아주 으리으리하다.
무슨 콩나물 국밥집이 이렇게 커?????
현대옥 본점은 복잡하지 않은
한산한 곳에 위치하여 있는데
건물이 워낙 덩치가 있다보니
근처에 가면 눈에 안 보일 수가 없다.
주차장까지 어마어마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 공간이 없어서 주차를 못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건물 크기도 어마어마한데
입구에서부터
청결을 위한 세면대가 위치하여 있다.
요즘 같은 코로나가 문제인 시대에
입장하면서부터 손을 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이 놈이 코로나.
방금 코로나를 이야기했는데
안 쪽에 입장해보니
벽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가 붙어있다.
코로나...너네 언제쯤 없어질래...ㅠ
밖에서 보기에도 크기가 어마어마한 만큼, 들어가보니 2, 4 인석 위주로 테이블이 꽤나 많다.
한 쪽에는 혼밥족, 혼술족 을 위한 바 형식으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뭔가 콩나물 국밥을 바 형태에 앉아서 먹는다는게 본인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긴 했지만 요즘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납득이 간다.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을 보니
메뉴판의 내용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일단 찍은 사진은 전체적으로 엮어서 놓고
중요한 부분만 보도록 하자.
콩나물 국밥 전문점 답게
가장 메인이 되는 콩나물 국밥.
그런데 콩나물 국밥에도
종류가 4 가지나 있다?!
콩나물 국밥에 이렇게
종류가 많았나????
뭐 다른 종류의 부재료가
들어간 다른 종류의
콩나물 국밥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토렴응용식, 전통 직화식, 매운탕식, 맑은탕식
으로 나뉘어 놓은 것은 처음보았다.
일단 그 외에도
수육 국밥이나, 콩나물밥,
불고기, 오징어, 순대, 편육 등등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분들을 위해
어린이용 메뉴들도 준비 완료!
그리고 한 쪽에 써있는!
콩나물 국밥 전문점
현대옥은 본인은
뒤늦게 이제야 알았지만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현대옥 프렌차이즈 이긴하지만
현대옥 본점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
바로 국내산 콩나물! 을 사용한다고 한다.
콩나물이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국내산 콩의 콩나물은
다르긴 다른가보다.
그 외에 여려여러 설명.
고기 국밥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멈추게 한다.
고기 국밥엔 고기가 많아야 한다는
현대옥 생각.
아무렴.
현대옥은 배운 사람들이 만든 브랜드란 걸
여기에서 눈치 챌 수 있었다.
그 외에 콩나물 국밥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는데
워낙 읽은 거리가 많으니
본인이 따로 설명하진 않겠다.
절대 요약하기 귀찮아서가 아니다.
흠.
일단 메뉴판 전체를
사진으로 찍긴 했으니
여러개 겹쳐서 올려본다.
메뉴판 정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클릭해서
하나하나 뜯어 볼 수 있겠다.
본인과 그리고 함께
방문한 지인 우리 둘을
한참이나 고민하게 한 메뉴.
콩나물 국밥을 먹으러 오긴 했는데
도대체 어떤 걸 먹어야하나...
고민이 고민을 거듭해서 내린 결론.
본인은 전통직화식
지인은 매운탕식을 주문했다.
역시 중요한 건 언제나 기본이지.
베이직.
전주 현대옥 본점의 테이블 세팅.
코로나 때문인지
원래 운영 지침인지
일단 물컵은 일회용을 사용한다.
물컵과 수저 젓가락 세트.
그리고 콩나물 국밥과
찰떡 궁합 김.
요 김이 참 매력적이더라.
짭짤하니 맛난 김이
안에 커팅까지 친절하게 잘 되어있어서
먹기도 편했다.
그리고 본인처럼
매코롬한 맛 좋아하는 분을 위한
청양 고추 슬라이스!
암요 암요
이건 있어야지.
이윽고 나온 기본찬.
기본찬을 바라보며
어제의 지나쳤던
음주를 후회해본다....
과유불급이라 했는데...
어제의 나는
뭐가 그리 신이 났었던 건가.
일단 가지런히
예쁘게 나온 반찬을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본인이 가장 처음
관심을 가졌던 반찬.
콩인데... 참 귀욤스럽게 생겼다.
이걸 병아리 콩이라고 부르나?
콩자반인데 병아리콩으로
한 콩자반이라 그런지
더욱 고소한 느낌.
우악! 하면서 엄청나다 생각은 못 했으나
식사 도중
종종 계속 젓가락이 가던 반찬.
무식한 본인은...
이 것이 반찬인 줄 모르고
국밥에 넣어먹는
젓갈이 조금 특이하게 나온 줄 알았다.
그래서 결국 국밥에
넣어서 먹다가 거의 식사가
끝날 즈음에야 알아서
마지막 몇 수저 들면서
맛을 본 반찬.
매우 심하게 짤 것이다 예상했지만
전혀 그런 맛이 아니다.
약간의 짭짤함과 매콤 새콤(?) 함이
좋았던 반찬.
왜 반찬이라 생각지 못 했었었나...........
그리고 전주 현대옥 본점의
반찬 중 메인.
자랑거리 반찬.
낙지 젓갈인데
정말 엄지척이다.
맛도 맛이지만 낙지도
꽤나 실한게 들어있다.
반찬도 무한 리필인데
낙지 젓갈은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두 번 이상
리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콩나물 국밥이랑도 참 잘 어울려.
혹자는 다른 반찬 다 필요없고,
낙지 젓갈로만 직진한다는 그 반찬.
그리고 뒤늦게 발견한 반찬.
갈치속젓이다.
전주 현대옥 본점에서는
일단 기본찬은 앞서 본 사진처럼
5 가지의 찬을 내어주지만
리필 바에 가보면
다른 반찬들도 만날 수 있다.
속젓도 리필바에서 만날 수 있는
반찬 중 하나.
요렇게 리필바가 마련되어 있는데
기본찬으로 나온 다섯 가지 반찬 외에도
깻잎 반찬도 있었다.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
본인과 일행은
리필바에 다른 반찬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기에
끝에 갈치속젓만 살짝 맛 보았다.
깻잎 반찬 맛 보지 못 한 거 아쉽...
콩나물 국밥 짝꿍인
김도 그득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김도 아껴먹지 말고
더 맛있게 팍팍!
콩나물과 밥까지 무한 리필이다.
아무리 대식가라고 하더라도
무한으로 제공되니
양껏 배불리 먹고
포만감에 휩싸여 집에 갈 수 있겠다.
크하하 드디어 나왔다!
내 콩나물 국밥!!!
내 거!
전통 직화식 국밥!!!
요건 매운탕식 콩나물 국밥!
일단 비주얼에서도 차이가 난다.
오오...
기대는 안 했는데
뭔가 예사롭지 않아.
포스팅 거리가 되려나
반신반의 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반찬이 나오면서
스멀스멀 욕심이 올라오더니
국밥이 나오면서
이건 올려야 한다!!! 욕심쟁이로 변했다.
그리하야 있어보이게 항공샷~
크하...
맛집 포스팅을 하다보면 힘들어지는 순간.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억을 더듬고 사진을 보면
아... 그 맛이 탁 떠오르면
정말 너무 힘들다.
본인이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이유인가보다.
일단 처음 내어준 반찬이 맛있었고,
콩나물 국밥도 나오자마자
쑤우욱 콧속 깊숙하게 침투하는 향이
아주 기대감 뿜뿜하게 만든다.
일단 아무 것도 넣지 않고
국물 한 번 맛 보니
캬아...
뜨겁게 나온 뚝배기가 얄미워지는 국물 맛이다.
그릇 통째로 들고 국물 양껏 들이키고 싶은데
뜨거운 뚝배기가 허락하지 않네.
아, 이 무슨 얄굿은 운명이란 말인가...
내가 알던 콩나물 국밥의 국물 맛이 아냐.
달라.
한 수저 국물을 맛 보았을 뿐인데
어..?! 다르다. 원래 콩나물 국밥은 이런 맛인가???
그럼 내가 지금까지 먹어왔던 콩나물 국밥은 뭐지..?!?!
국물이 사진 상에는 양념, 야채, 계란으로
탁해보이지만 국물 맛은 맑고 깨끗하다.
왜 해장에 콩나물 국밥을 먹는다는건지 이해가가는 맛.
그냥 콩나물 국밥이 커피라면 전주 현대옥 콩나물 국밥은 T.O.P 야.
우호오 콩나물 국밥에
김을 넣어 먹어도 좋지만
이렇게 콩나물을 건져내어
김을 싸먹어도 맛있다.
그래도 역시 베이직은 콩나물 국밥에
김 촥촥 넣어서 말아 먹는 것.
본인은 기본을 아는 사람,
조금은 배운 사람이니까
김을 투척해준다.
이게이게이게
허우...얼마나 맛있게요?!
그냥 콩나물 국밥을 먹어도 맛있는데
김까지 넣어먹으니 와...엄청나다.
짭짤 달콤함이 아주...
김을 많이 넣으면 맛이 좀 달라질까하여
처음에 조금 넣어봤는데
와... 홀릭이다.
중간 중간 계속 김 추가가 이루어졌다.
조오기 보이는 어여쁘게 동글한
계란 노른자.
본인은 조금 고급스러운
콩나물 국밥 집에 가면
수란 형태로 나와서
김가루와 국물 살짝 뿌려서
호로록 하고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본인이 주문한 전통 직화식
콩나물 국밥에서는
국밥 안에 계란이 넣어져 나왔다.
수란을 맛 보지 못 한 것이
조금 섭섭할 뻔 했으나
노른자 반 쯤 잘라서 국밥 국물과
함께 먹으니 배가 되는 고소함에
어라? 계란 들어가 있는게 맞네 하고 인정.
식사 전에 콩나물 국밥
영상에 담아보기.
하아....또 다시 생각나는 그 맛.
한 술 한술 뜨다보니
깨끗하게 비워냈다.
TMI로 이야기 해보자면
방문 당시 속이 안 좋아서
국물이나 좀 맛 보고 나올 요량이었는데
흐어~ 흐어~ 하....
연신 의성어를 내뱉다보니
결국 끝까지 비워냈다.
지인과 콩나물 국밥이 전주는 확실히 다르네
라는 결론까지 내면서 말이다.
식사가 끝난 후
한 그릇 든든하게 먹어서
배는 빠방해졌지만
맑아진 정신으로 나와보니
앞 쪽에서는 커피도 판매한다.
역시 현대옥에서 함께 운영하는 곳.
커피를 먹을까 고민하며 다가갔는데
모주 아이스크림? 이 있다.
이게 뭐야???
모주는 아는데 그걸로 아이스크림을???
으으... 맛있으려나 ? 싶은 마음으로
일단 온 김에 먹어보자
하며 주문!
카페 옆 쪽에는
야외 테이블로 공간이 있어서
짐을 내려놓고 주문하러 갔다!
짜잔~ 요 녀석이 바로 모주 아이스크림.
본인 상상으로는 모주 맛이 강하게 나지 않을까
조금 걱정했는데
모주가 들어있는 것은 알겠는데
쓴? 텁텁한? 맛이 아니다.
뭔가 좋은 비율로 모주가 잘 섞여져 있는 느낌.
후식으로, 간식으로 별미였던
모주 아이스크림이다.
아이스크림이 녹아 흘러서
손에 묻지 않게 센스 있는 받침도!
결이 다른 콩나물 국밥부터
달달한 후식 모주 아이스크림까지.
참 좋았던 식사였다.
당장 전주로 콩나물 국밥
먹으러 갈 수는 없으니
조만간 전주 현대옥 체인점이라도
찾아가서 콩나물 국밥을 맛 보아야겠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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