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Food

먹다 지칠 정도의 푸짐한 한 상. 전주 옛촌 막걸리.

이자까야_ 2020. 10. 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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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촌 막걸리


전주의 유명한 

먹거리 중 하나는

바로 막걸리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막걸리 자체가 유명한 것이 아닌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

푸짐한 음식과 안주들이 유명하고, 

그로 인해 형성된

막걸리 타운 이 유명하다.

본인도 전주의 막걸리 골목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터라

전주를 방문 했을 때 

지나칠 수 없었다. 



본인이 방문한 곳은 

전주의 막걸리 맛집 중 하나인

옛촌 막걸리 서신별관점이다.

가까이에 옛촌 막걸리

본점이 있고, 정말 코 앞에 별관이 위치해있다.


옛촌 막걸리


본인이 전주 막걸리로 유명한

이 동네에서 방문해본 곳은

옛촌 막걸리 서신별관점.

멀리서도 딱 보일만큼

크게 간판이 반짝 거리며 걸려있다.




옛촌막걸리


본인은 보통 프랜차이즈를 방문 할 떄는

본점 위주로 방문하는 편인데,

이번에 방문 했을 당시에는 

본점은 영업을 하지 않고, 

그 앞에 서신별관만 영업 중이었기에 

부득이하게 별관점으로 향했다.

바로 코 앞이 본점이라서 

방문하지 못 한 점이 아쉬움...


전주 옛촌 막걸리


입장하자마자 옛촌 막걸리

주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보일 듯 말 듯, 보일 듯 말 듯.


전주 옛촌 막걸리옛촌 막걸리


내부는 생각보다 좀 더 넓었다.

막걸리 집이라고해서 

아주 옛날 스타일이나, 

오래되어 쓰러질 듯한 느낌일까 싶었지만

안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딱히 막걸리집에 맞춘 인테리어라고 

생각되지는 않고 

편안하게 일 잔 걸칠 수 있는 분위기다.


전주 막걸리


전주에서 막걸리집을 방문하려 할 때, 

여기저기 유명한 집들이 꽤나 있었다.

제일 먼저 접하게된 용진집을 비롯

다가양조장, 천년누리봄 등등

몇 군데를 찾아내었는데 

위와 같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전주 내에서 공로에 대한 상도 수상받고,

후기가 나름 괜찮았기에 

본인과 지인은 옛촌 막걸리를 택했다.


전주 막걸리전주 막걸리


전북음식문화대전에서 대상 수상!

김치찜은 특허 출원까지!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방문한 옛촌 막걸리?!

화려하게도 자랑이 되어 있다. 

뭐 이래저래 인기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건 맛이지.




옛촌 막걸리


일단 메뉴판을 받아서

메뉴판 내용을 정독해보기.

옛촌 막걸리는 감미료를 넣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생막걸리라는 것! 

참고로 막걸리에는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가 들어가는 종류들도 꽤 있으나, 

들어가지 않는 막걸리도 꽤나 많다. 

아주 독특한 점은 아니라는 것.



옛촌 막걸리


막걸리야 옛촌 막걸리를 먹으면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주! 음식이다! 

인원 수에 따라 메뉴가 나뉘어져 있고, 

점점 인원수가 올라갈 수록 

더욱 다양한 음식이 나오는 형태.




옛촌 막걸리


하지만 본래

전주 막걸리가 유명했던 이유는

한 상 차림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주문하는 술이 추가 추가 될 수록, 

알아서 안주도 추가되어서

결국 상다리 휘어지도록 나온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요즘엔 소수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고, 

외지인 분들도 많다보니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 했을 때,

음식이 많이 남거나, 손님들분들이 

불편해하는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하야 술로 한 상이 아닌

인원으로 나뉘어지는 상차림이 만들어졌다.


점차 다른 막걸리집들도 대부분 

이런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가는 부분이나

기존의 모습이 바뀌게 되는 것이

본래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것 같아서 

감정적으로는 뭔가 섭섭한 느낌이다.



옛촌 막걸리


먹다 먹다 그래도 안주가 부족하거나, 

원하는 안주가 있다면 따로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는 사실!


옛촌 막걸리


주문에 앞서 괜스레 

있어보이게 컨셉샷 한 장 남기기.


옛촌 막걸리


아, 옛촌 막걸리에서 재미있었던 점 하나.

바로 저 주전자.

막걸리가 들어있는 주전자가 아니다. 

바로 저 주전자의 용도는 벨! 

주전자를 잡고 흔들면 

직원 분께서 멀리서 보고 테이블로 찾아온다.

흔들어주세요~



옛촌 막걸리





어느새 나온 막걸리.

본인과 지인은 2 인 세트가 아닌

술 추가마다 안주가 바뀌는 

옛촌 기본상을 주문했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한 번 어디까지 가나 도전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지난 날의 오만한 나.....


옛촌 막걸리



아! 아쉬웠던 점 다른 한 가지 더 ! 

바로 막걸리가 위와 같은 형태로...

그냥 페트병 형태로 나온다.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 했지만

주전자에 나오는 형태에서 

이렇게 패트로 바뀌었단다.

1 년 전에 올 걸...

뭔가 이리저리 바뀌고...

본인이 예상했던 모습들이 아니니

기대감이 점점...하악.


옛촌 막걸리


지금에서야 후회해서 무엇하겠는가?

옛날 모습이 궁금하다 생각하고 있을 때 

마침 나온 첫 안주. 

바로 족발이다. 

초반이니까 신경 써서 분위기 있어보이게

한 컷.


전주 막걸리


미리 삶아 놓았던 족발을 

퉁성퉁성 썰어서 바로 내어주시는 것 

같았는데 빠르게 나오기도 했지만, 

미니 족발 정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꽤나 많았다.

조금 신기방기 했던 것은 

전주는 족발을 초장에 찍어 먹는 다는 점?!



전주 김치찜


아직 족발도 제대로 보지 못 했는데

다음 메뉴가 나왔다.

바로 특허까지 받았다는 김치찜.

지방과 살코기의 비율도 괜찮아보이고, 

두툼한 두께감도 좋다.

기대기대 했던 메뉴.




옛촌 막걸리


나왔으니 또 사진 한 컷 남겨야지.

언제까지 찍을 수 있나, 

안주 몇 개까지 찍을 수 있나

한 번 두고 보자.



전주 막걸리


아 거참...

아직 일 잔 하지도 못 했는데

메뉴 하나가 또 나왔다. 

들깨 삼계탕.

많은 분들이 방문 하는데다가, 

초반의 메뉴는 거의 비슷 비슷하기에 

빠르게 대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첫 메뉴의 출발로

계속 쭉쭉 나오니 말이다.


전주 막걸리


세 가지 안주가 나왔으니

또 다시 한 컷에 담아보기.


옛촌 막걸리


이젠 슬슬 

일 잔을 마셔줘야 할 차례다.

본인이 사진 찍는 바람에 

멀뚱히 기다리고 있던 지인이

화가 나기 전에 눈치껏 재빠르게 

건배를 제안했다.

맑아 보이는 저 것은 막걸리가 맞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다는

막걸리를 섞지 않고, 

위에 맑은 부분만 마시는 방법.

첫 맛을 깔끔하게 맛을 보고 싶었기에 

흔들지 않았다.



옛촌 막걸리


막걸리 일 잔 벌컥 벌컥 들이킨 후 

크하~ 하고 

거칠게 입을 닦아 내기도 전에 

이번엔 김치전이다.



옛촌 막걸리


옛촌 막걸리의 첫째상이 다 모였다.

꽤나 푸짐하게, 맛깔나 보이는 

메뉴들이 모였다.


옛촌 막걸리


일단 처음 맛 볼 메뉴는

바로 족발이다.


옛촌 막걸리


다양한 메뉴가 나오기에 

족발에서 냄새가 나거나, 

뼈가 80 % 이상인 

족발을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딱 한 입 안주로 먹기 편하도록 

손질도 잘 되어 잇고, 

살코기도 꽤나 많았다.

물론 역시 유명한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듯

잡내 없이 쫀득한 식감이

좋은 족발이었다.



   

옛촌 막걸리


자 , 다음은 바로...

특허 까진 받았다는 김치찜!!!

두툼한 고기가 참으로 

매력적으로 보이니

절대 지나칠 수가 없겠다.



요 모양은 아마도 삼겹살?!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괜찮다 생각되는 정도.



옛촌 막걸리


김치도 안 보고 갈 수 없지.

고기와 김치의 만남의

어떨지 벌써 부터 기대감 뿜뿜이다.


옛촌 막걸리


요렇게 김치 하나 

도톰한 고기 하나 

쌍둥이처럼 찰싹 붙여서 

한 입에 앙.


옛촌 막걸리


함께 나온 두부도 지나칠 수 없지.

두부에 김치 싸서 또 한 입. 

앙.


흠...너무 기대를 했던 것일까?!

분명 맛은 괜찮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리 조리되어 

조리된 직후 바로 맛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약간은 식어있었고, 

식다보니 고기도 사알짝 뻣뻣한 느낌이 있었다.

잡내가 나거나 이상하다, 맛 없다 하는 건 아니었지만

기대한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던 김치찜.



옛촌 막걸리


뭐 김치전이야 비슷 비슷한 맛.

지역이 전주라서 인지

본인이 평소에 접하는 

김치전보다는 조금 더

간이 세다는 느낌이 약간 들었다.

뭐 그다지 특별할 것도,

나쁠 것도 없는 적당한 맛.



옛촌 막걸리


개인적으로 생각지도 못 했고,

의외로 맘에 들었던 메뉴는 들깨 삼계탕이다.

삼계탕 안에 들어있던 

닭도 아주 병아리 같은 녀석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튼실했다.

약간 덜 삶은 것인지, 노계를 쓴 것인지

조금 뻑뻑한 살이 아쉽긴 했지만

살 많은 닭이 장점이고, 

무엇보다 크은 장점은 국물 맛이다.

본인과 지인은 

오오? 이거 별 기대 안했는데 어쩜?!?!?!



첫 째상이 모두 나오고,

한 동안 지인과 주거니 받거니,

그러면서 안주도 하나하나 맛 보다보니

점점 배가 차오른다.

이거 원...

작심하고 먹으면 우린 못 해도 

세 번째 상까지 받을 수 있을거라고 

호언장담하던 우리는 

둘째상을 주문할 것인가 말것인가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나약한 인간이었다니..............




옛촌 막걸리


고민 끝에 둘째상 주문.

주문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치즈계란후라이가 나왔다.

얼핏보면 그냥 오믈렛? 계란말이?

비슷한 느낌인데 

안에 치즈가 꾸덕하게 들어있다.


옛촌 막걸리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바짝 익혀서 

오동통한 살집 뽐내는

생선 구이도 나와주시구요.


옛촌 막걸리


메밀 전병도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컷팅되서 나왔다.




옛촌 막걸리


아 이때까진 

모든 메뉴가 다 나온 줄 알았다.

흐어... 이거 다 먹고 갈 수 있으려나?!

생각하던 그 때.

옛촌 막걸리


미안하다. 홍합탕아...

너를 잊었었구나.....

아... 그래 잘 지냈니 홍합탕...

난 네가 조금 무섭구나...



옛촌 막걸리


홍합탕을 칼칼하게 먹고 싶어서 

청양 고추를 부탁드렸는데 

장에 찍어 먹을 거라 생각하셨는지

아예 통으로 주셨다!!! 


전주 막걸리


뭐 이래나 저래나...

사진은 여기까지...

그렇다 결국 본인과 지인은 

둘째상까지가 한계였다.

음식 종류도 많고, 

생각보다 양도 꽤나 많은데다가

무엇보다 주 종이 막걸리이다보니

배가 너무너무 부르다......



먹다 먹다 지쳐서...

전체적인 맛을 이야기 해보자면

나쁘지 않다.

이 말은 다른 형태로 이야기하면

엄청난 맛집이다 라고 할 수는 없다 

라고 할 수 있겠지.

대부분 메뉴가 다 그럭저럭

적당 적당 음 괜찮네 

하면서 넘어가는 정도고

우아!!! 이거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하는 건 경험하지 못 했다.


그럼에도 이 곳의 매력은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수로 방문하게 된다면

한 입 한 입 하다가 

결국 배가 불러서 

모두 다 남기게 될 것이라는 걸 미리 생각해두길.






아니 웬만하면 소수로는 방문하는 것을

개인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데도 혹시나 호기심으로

2 - 3 인 정도의 소수 인원 팟으로 방문하게 된다면

커플상이나 가족상으로 주문해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된다.

본인과 지인이 주문한 것도 따져보면 커플상에

나오는 음식들과 같다.

커플상을 주문해도 성인 남성 3 인 정도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 소수로 방문하지 말고

대인원으로 방문하라.

본인이 방문 했을 때도 4 인 이상의

모임을 갖는 테이블을 많이 보았다. 

최소 4 인으로 방문을 할 때,

더욱 다양한 음식들 맛 볼 수 있고, 

든든하게 전주 막걸리 타운이 가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저렴하게 괜찮은 맛의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

전주 막걸리 타운이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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