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정육 식당
지인이 사는 동네라
간간히 방문하게 되는 광흥창역
얼마전에 한우 집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만간 방문 해봐야겠구나
생각을 하다가
저녁 식사 기회가 생겨서 바로 방문해보기로!
위치는 광흥창 1 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
대로 변에 위치하여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10 여개 정도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큰 길가에
간판도 크게 크게 있기 때문에
찾지 못하고 지나갈 확률은 적다.
누가봐도 양재 정육 식당이오~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양재 정육 식당 마포점에는
일반 포장 마차 혹은 대포집 같은 느낌으로
원형 테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한우 집이기는 하나
고급스러움 보다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
하지만 바로 사진에서 보이듯
이른 시간부터 예약이 잡혀있었다.
아예 예약을 중심으로 가게를 운영하시는 것인지
대부분의 자리가 예약석으로 잡혀있어서
본인과 지인은 가게에서 20분 정도 대기를 해야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길 권장한다.
양재 정육 식당 마포점은
내부 구조가 꼬불 꼬불 조금은 독특한 구조였는데
안 쪽에 정육하는 공간이
살짝 감추듯이 마련되어 있다.
정육 공간 앞에서 고기 나오는 걸 보면서
일잔 하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양재 정육 식당의 메뉴판.
각종 한우 메뉴들이 저렴하게 제공된다.
다만 메뉴판 가장 밑에 써있듯이
원가 판매이므로 상차림 비용을 받는 다는 것!
상차림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고기가 저렴한 편은 맞는 듯 하다.
일단 본인은 지인과 한우 모듬을 맛 보기로 했다.
주문과 동시에 상차림.
캐쥬얼한게 한우를 맛 보는 컨셉이라 그런지
각 종 많은 종류의 찬을 내어주진 않는다.
한우와 곁들일 수 잇는 기본적인 찬 구성.
각 테이블 마다 있는
한우 맛있게 먹는 법!
잘 모를 때 중간이라도 가려면
요런 설명서(?)를 잘 봐야한다.
게다가 한우!
한우를 다 태워먹고 맛 없다고
투덜 거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먹기전에 맛있게 굽는 법을 숙지하도록 한다.
짜잔.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한우 모듬.
무식한 나는...차돌 이외에
부위 이름을 모르겠다...
여쭈어보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먹는 것에 정신 팔려서
조용하지만 빠르게...
쳐묵쳐묵만 했다는...
일단 시작은 차돌!
차돌은 얇아서 금새 구워지기 마련.
소고기 자체가 오래 익혀 먹는 고기가 아니지만
차돌은 더더욱 금방 취이익~!
구워서 한 입 크게 먹어야 제 맛이지.
당시 주린 배를 움켜쥐고
방문했던 터라.
고기를 에피타이저 삼아
식사를 시작하고자
처음 올라오는 녀석은 차돌로 선택했다.
역시.
그 선택은 옳았지.
차돌 한 점.
그리고 소주 일 잔.
차돌이 가지고 있는 지방과 살코기의 조화.
고소한 맛과 특유의 저작감을
싫어하는 사람은 흔치 않을 듯 싶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할 차례.
양재 정육 식당 마포점은
고기를 직접 올리지 않아도
사장님과 직원 분께서 지나다니시며
불판, 고기 상태를 체크하여
중간 중간 고기를 올려주시고 손질 해주신다.
방문 당시 꽤나 많은 테이블이 식사 중이었고,
메뉴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았는데
신경써주시면서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
캬...한우 익어가는 소리 보소.
동네를 벗어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본인이지만
이 곳은 종종 동네를 벗어나더라도
가볼만하다고 생각된다.
일단 고기들...
육즙 잘 품고 있고, 식감 좋고.
무엇보다 이제야 말하는 것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캐쥬얼 적인 분위기로 인해
고기 자체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실제로 차돌과 다른 고기들을 맛 보고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맛이라고 생각되었다.
방문 당시 20 여분의 시간을 기다렸지만
그마저도 괜찮았다.
기다리지 않았다면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았을 정도.
사람이 두 사람이라고 해도
어찌 2 인분으로 고기를 끝낼 수 있단 말인가.
고기 맛이 그럭 저럭이었다면 대충 먹고 가자
하면서 적당히 일어날 수 있었겠지만
예상을 넘어서는 한우 퀄리티에
본인과 지인은 등심도 맛 보기로 결정했다.
어여쁜 등심이 나오고
불판도 다시 세팅이 되었다.
아. 보통 한우를 숯불에 올려 먹는 경우가 많은데
양재 정육 식당에서는 숯을 사용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 노력 등을 절감하려는 의도인지
냄비? 비슷한 돌판을 사용했다.
이 판을 사용함으로 한우에서 나오는 기름을 사용해서
양파, 마늘을 구워먹는 먹고
고기도 고기 그대로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보인다.
물론 이건 그저 내 뇌피셜.
알맞게 자알 익어간다.
연하디 연한 소고기 중
가장 연한 부위 중인 하나 등심.
맛있는 고기라도 먹다보면 느끼하거나
질리기 마련인데
먹다 보니 알겠다.
좋은 고기로구나.
질리지 않고 무난하게 잘도 들어간다.
아...이건 그냥 내가 돼지라 그런가...
고기와 반주를 하다보면
탄수화물과 국물이 당기기 마련이지.
차돌 된장찌개를 주문하면 따로 줄 것인지
판에 줄 것인지를 묻는다.
주위 테이블을 보니 다들 판에 드시길래
우리도 대세를 따라서!
밥까지 말아 주시냐고 물었고
우린 흔쾌히 밥 1 공을 말았다.
차돌 된장찌개의 수준은 괜찮은 수준.
아주 매콤하거나, 집 된장 맛이 난다거나 하진 않았지만
무난하게, 식사의 마무리로 꽤나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지인은 모르겠다고 했지만
본인은 왜 인지 육수 베이스에 해산물이 들어가는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순간 들었던 생각이니
직접 드셔보시고 판단하길 바란다.
약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차돌 된장 찌개 한 냄비에도
술 한 두병을 능히 비워낼 수 있겠다.
아! 영상에는 차돌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
한 국자씩 먹다보니 작은 차돌 조각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하지만 많다고 할 수는 없을 정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한우를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게다가 저렴한 가격 대비 맛도 훌륭하고,
사장님, 직원 분들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맛있고 기분 좋은 식사가 될 수 있었다.
굳이 흠을 만들어보자면 매장이 조금 좁다는 점.
평일 저녁에도 예약이 가득 가득 할 만큼
인기있는 곳이라 예약 없이 방문할 때는
기다릴 수 있다는 점 정도인 것 같다.
조만간 또 방문 예정이다.
맛있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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