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와 파스타가 맛있는 망원 수제 왕 돈까스. |
돈가스 라는 메뉴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아주 사랑스러운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두툼한 일본식 돈가스,
얇게 펴서 소스 듬뿍 얹어준 경양식 돈가스.
다르지만 같고, 같지만 다른 돈가스의 매력은
스쳐 지나가기 힘들만큼 강력합니다.
그 중에 최근에 경양식 돈가스가 생각이나서
방문했던 곳이 있었는데
돈가스를 맛보려다가 파스타까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제가 찾게된 곳은 망원동에
한강 유수지 공원 가는 길가에 위치한
왕수제돈까스 라는 곳입니다.
상호명은 왕수제돈까스 이지만
돈까스를 필두로 파스타, 함박 등의 메뉴도
함께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내부는 4 인석 테이블을 5-6 개 정도
갖추고 있는 아담한 크기였고,
나무 느낌을 베이스로 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였습니다.
메뉴판을 받고 한 장 넘기니
바로 보이는 세트메뉴.
돈까스와 파스타를 한 꺼번에 맛 볼 수 있는 조합!
여름에는 모밀까지 판매하기 때문에
모밀과 함께 세트 메뉴도 볼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메뉴판을 살펴보니
밖에서 보던 것보다 메뉴가 훨씬 더욱 많았습니다.
기본인 왕돈까스부터 일식 돈까스, 치킨까스, 생선까스
다양한 돈까스로 구성된 정식과 함박 메뉴까지.
돈까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스타 종류와,
빠네, 피자, 덮밥까지
아주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준비했다.
이 중에 네가 먹고 싶은 메뉴가 하나 없겠어?!?!
하는 듯한 느낌.
테이블에는 수저, 포크, 나이프
그리고 경양식 돈까스 집에서
빠질 수 없는 후추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후추를 보자마자 생각이 나는 수프.
수프 먹고 싶다 후추후추.
메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반찬과 스프가 나왔습니다.
예쁜 도자기에 담겨져 나온
피클과 깍두기.
그리고 경양식 돈가스의 시작을 알리는
크림 수프.
어라... 너무 오랜만이었을까요?!
제가 배가 많이 고팠던 탓일까요?
후추를 슬쩍 뿌려서 한 입 맛보다가
저도 모르게 한 그릇 뚝딱 비워내버렸습니다.
흠흠~ 제가 돼지처러 서둘러 후루룩 먹은게 아니라
여기 크림 수프 맛이 좋아요.
그런걸로 합시다.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사실 처음 경양식 돈가스가 생각나서 방문했는데
메뉴판을 받고 세트 메뉴가 있는 것을 보니
하아...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돈가스 하나만 선택하자니
파스타의 소스가 눈물을 흘리는 느낌에
결국 세트 메뉴를 주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세트 메뉴 중 돈가스 입니다.
얇게 쭉쭉 펴진 돈가스를 기대했었지만
세트 메뉴라서 왕돈가스가 아닌
조금 작은 사이즈의 돈가스가 나와주었습니다.
돈가스 옆에는 돈가스 짝꿍
흰 쌀밥과 샐러드, 마카로니가 함께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운 소스를 먹고 싶어서
저는 소스는 따로 주문하였습니다.
크흐~ 돈가스 제대로 입니다.
두들겨서 얇게 펴낸 고기가
튀김 옷도 들뜨지 않고 제대로 입어서
입 안에 들어간 이후에도
바스락과 고기 맛이 잘 어울어집니다.
오옷 크림 파스타.
파스타는 여기 구덕해야 제 맛!
꾸덕하다 생각될 정도로
진한 소스에 예브게 면이 말아져있었습니다
돈가스나 먹고 파스타는 사이드지
생각했던 나는 바보...
크림 파스타가 예쁘게 나왔을 때
미리 알아봤어야 합니다.
아니 돈가스를 볼 때부터 알았어야 했겠죠
꾸덕한 크림이 사악 입안에 자리잡으면서
오잉? 하는 동안에 면이 들어옵니다.
뭐야 애는?1
하는 생각 동안에 꾸덕함이
목젓까지 쭈우우우욱 딸려오는 느낌.
너무 별 생각 없이 받아서 그런걸지도 몰라요.
사실 파스타에 기대를 하지 않았었거든요.
생각보다, 예상보다 맛있는 크림 파스타에
조금 놀랐을 정도니까요.
아앗 식사를 다하고
돈가스 하나를 더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디저트를 주셨습니다.
별 생각없이 있었는데
주문부터 마지막까지
부담스럽지 않지만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조금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요
솔직히 세상 최고 라고는 말 못 합니다.
돈가스도 적당히 좋은 고기로 잘 튀겼고
튀기는 기술조차 괜찮았으며
메뉴가 이렇게 많은데 파스타도 왜 괜찮은지.
궁금증이 생겼긴 하지만
여기 아니면 못 먹는다 ! 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메뉴들이 음식점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만큼
기본기를 잘 갖추고 누구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맛이었습니다.
참 쉽지 않죠.
평범하지만 그냥 문득 생각나는 맛.
내가 먼저 가자! 하는 이야기는 안 꺼내도
누군가 저기 갈까?!
하고 물어보면
"아, 저기 괜찮아 저기 맛있어."
그런 곳 입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망원 근처 맛집 리뷰
'일상 >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제가 요즘 대세! 그래서 난 로제 찜닭. 두마리 찜닭 후기. (56) | 2021.08.22 |
---|---|
저온숙성으로 맛을 업그레이드 한 돼지고기. 삼겹살 맛집 합정육. (35) | 2021.08.21 |
진득한 장칼국수 맛이 그리워서 찾아간 곳. 마포구청 순희네 닭곰탕. (65) | 2021.08.16 |
치킨 플러스 후라이드, 핫쵸킹 반반 후기. (47) | 2021.08.14 |
푸짐하게 한 상 가득 맛있는 돼지 갈비집. 통통갈비 화곡. (57) | 2021.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