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제대로 된 돼지국밥.

공덕역 원조 부산돼지국밥

 

이전에 공덕역 쪽에 갔다가

우연히 방문하게 된 돼지국밥집이 있다.

지나가는데 왜인지 

이 곳은 맛 없을 수가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인과 함께 방문해보았는데.

역시 내 느낌이 맞았다.

 

 

 

 

본인이 방문했던 돼지국밥집은

원조 부산돼지국밥 이라는 간판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보아도 꽤나 오랜 내공을

가지고 있을 법한 분위기였다.

 

 

위치는 공덕역 4 번 출구 근처.

족발 골목 살짝 옆으로 위치하여있다.

 

 

내부는 역시 옛날 스타일.

뻘건 뻘건 색깔이 자극적이지만

왜인지 내 마음은 푸근하고 편안~

 

 

공덕역 원조 부산돼지국밥 집의 메뉴.

전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식사류는 더더욱.

 

 

주문하고 나니 뜬금없이

순대와 부속이 나온다.

어랏..?! 사장님 저희 국밥 주문했는데...

 

 

그렇다. 이 순대와 부속이

기본으로 나오는 거란다.

공덕역 족발 골목에 가서 족발을 먹으면

순대를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것은 보았는데 

저렴한 돼지국밥 주문했는데 

순대까지 챙겨주실 줄이야.

 

 

 

돼지국밥 먹기 준비 단계.

국밥하면 기본적으로 함께할

고추, 마늘, 양파.

그리고 돼지 국밥을 얼큰하게 만들어줄

다대기와 청양고추가 준비되었다.

 

 

그리고 국밥하면 빠질 수 없는!

그 날 국밥과 함께 컨디션을 좌우 하는 녀석.

바로 김치와 깍두기다. 

이 곳의 김치도 국밥 맛집 답게 

시원하고 아삭한 것이 맛이 좋았다.

 

 

돼지 국밥 하나 주문으로도 

소박하지만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보글보글을 넘어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나온 돼지 국밥.

부산에서는 토렴으로 하여 

밥을 말아서 주는 곳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이 곳은 서울이라서 그런지,

사장님의 스타일인지

뜨끈뜨끈한 뚝배기와 밥이 따로 나왔다.

 

 

돼지국밥 뚝배기의 끓어오름이

좀 잠잠해지니 뽀얀듯 맑은 국물과

살코기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렴한 대신 조금 부실하지 않을까

걱정을 살짝 했었는데 

쓸데 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살코기도 그득 그득 들어있었던 돼지국밥.

 

 

 

국물 한 번 맛 보니

진하면서도 깔끔하게 잘 우러난 육수가

저절로 기분을 좋게합니다.

크하~ 제대로 들어왔구나!!!

나는 오늘도 올바른 선택을 하였노라! 

 

조금 칼칼 매콤한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청양 고추도 듬뿍 한 번 풀어줍니다.

 

 

 

본격적인 식사에 들어갑니다.

흔히 알고 있는 당면 순대지만

금방 쪄낸 것인지 촉촉함이 좋았습니다.

 

 

물론, 다른 부속들도 잡내 없이 깔끔합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것인데도 

일부러 돈주고 사먹어는 것에 

전혀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이 정도면 소주 두 병 후다닥 비울 수 있겠다.

생각하면서 옆을 보니 이미 

다른 테이블에서는 반주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돼지국밥에 들어있던 살코기.

푹 삶은 돼지고기가

잡내없이 야들야들 부드럽습니다.

밥 말아서 함께 하기에 크기도 딱!

 

 

크흐~ 국물 좋구만!!!

하면서 먹다보니 어느새 

점차 건더기만 남아버렸습니다.

사장님께 혹시 육수를 더 주실수 있는지

여쭈어보니 뚝배기를 잠시 가져가시고는

푸짐하게 다시 끓여주셨습니다.착각일지 모르지만 육수와 함께고기까지 늘어난 느낌.두 번째는 다대기 넣어서 좀 걸죽한 스타일로도 맛있게 즐겼습니다.

 

 

공덕역 원조 부산 돼지국밥 집은 

정말 생각지도 못 하게 

우연히 방문하게 된 곳이지만

가게의 정감어린 분위기부터

상차림, 맛,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모두 따듯하고 맘에 들었던 곳 입니다.

함께했던 지인도 종종 생각이 난다며

조만간 소주 한 잔 곁들이러 가자고 할 정도니

저 혼자만 좋았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처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시다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은 곳 입니다 ^^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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