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린이의 홍어 라면 도전기. 목포라면 홍어라면.

목포라면 홍어라면

홍어 라는 음식은

호불호가 아주 강한 음식 중 하나. 

본인도 즐겨 먹지는 않지만 

종종 먹을 기회가 생긴다.

그럴 땐 홍어 회만 먹으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보통 삼합으로 곁들이거나, 

홍어 무침을 먹곤 한다. 

하지만 최근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라는

예능 프로에서 나온 홍어집을 보고서 

도전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흑산도 홍어를 사용하여 

홍어회, 홍어전, 홍어 튀김.

그리고 홍어 라면 까지! 

그렇다. 

오늘의 포스팅은

나의 흑산도 홍어 도전기다.

목포라면 홍어라면

목포라면 홍어라면.

이름부터가 톽! 

한 방에 기억되는 임팩트 있는 이름.

목포의 한 쪽 골목에 위치하여 있다.

아직 오픈 한지는 얼마 안 된 듯 

목포 택시 기사님들도 

잘 모르는 곳으로 보인다. 

똬아악.

도착하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는 가게.

아담한 가게지만

요즘 느낌으로 간판과 외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간판 한 쪽에 보이는 홍어 이미지 귀욤.

개인적으로 조금 애매하게 생각된 점.

내부에도 메뉴판이 있지만

밖에서 메뉴들이 다 보이게 해놓았다.

크게 보여서 

아, 여기 홍어라면 파는구나.

생각하기에는 좋으나 

미관상 좋다거나...

내용이 잘 보인다거나 하진 않았다. 

일단 들어가봐야지.

본인은 딱 오픈 시간에 맞추어 

도착 하였는데 

요즘 코로나의 영향인지 

줄을 서지는 않았다.

최근 TV 에 방영된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방영 된 보습.

이경규 씨와 함께 방문한 연예인

그리고 사장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붙어 있었다. 

잘 찾아왔구만. 

내부에 들어가보니 

알싸한 홍어향과 함께 

한 쪽 구석에 눈에 띄이는 모습.

연예인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흔적도 남아 있었다. 

다시 한 번 확대해 보는

연예인 사인 ㅋ

TV 에서도 연예인 분들이 

조금 당황(?) 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확실히 다 비우고 가셨을라나?! 

목포 라면 홍어라면 내부.

안 쪽으로는 좌식으로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입구와 중앙까지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요즘엔 좌식이 흔치 않은데 

왜 좌식을 선택하셨을까???

궁금했지만 

사장님 마음이니까!!!

일단 방문 당시

날씨가 워낙 더워서 

냉수 한 잔 들이켜 주시고.

이제보니 물이 담긴 병도

홍어..?!

너 실물이랑 너무 다른거 아니니..?!

목포 라면 홍어 라면의 메뉴판. 

홍어 라면을 메인으로 세트도 있고, 

안주류도 따로 있다

게다가 이경규 코스까지!!!

홍어를 다양하게 맛 볼 수 있겠다.

큰 기대감을 가지고 주문 끝.

가게 내부에 들어서면서부터

홍어 향이 진하게 느껴져서

걱정도 커졌지만

일단! 내 자신을 믿어보기로 했다!!!

일단 찬으로는 단무지와 김치.

간소하지만 깔끔하게 담아져 나왔다. 

단무지는 단무지맛...

김치는 직접 담그신 것 같았는데 

라면에도 잘 어울리고, 

삼합에도 잘 어울릴 맛이었다. 

역시 한국 사람은 김치 ! 

킁킁 거리면서 

홍어향에서 허덕 거리고 있을 때 

홍어회, 홍어전이 나왔다. 

하아 선덕 선덕.

바로 먹어 말아.

사진 찍으려면 기다려야 하는데 

한 점 먹어보고 싶기도하고

아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면서 일단 급히 사진 찍기.

소스는 초장과 간장. 

한 곳에 모아 놓으니

그럴싸 하쥬?!

목포라면 홍어라면은

맛 보기 전에 일단 

눈으로만 보면

깔끔, 정갈하게 담아져나오는 것이 좋았다. 

요즘 트랜드를 아시는 사장님 인 듯?!

하지만 조리되는 시간이 다소 걸리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방문하여 있을 때는

기다림이 좀 필요할 듯 하다. 

짜잔.

한 가지 더 나온 후 다시 사진! 

이제 홍어회, 홍어전, 홍어 튀김.

삼총사가 다 나타났다. 

홍어회는 종종 보고 먹어왔지만

홍어전과 홍어 튀김은 처음이기에 

가슴이 둑흔둑흔.

과연 어떤 맛이 날까.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래도 평소 홍어를 자주 먹진 않지만

먹을 때는 거리낌 없이 먹었던 터라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 이 때까지만 해도 말이다...

이제 완성. 

모든 메뉴가 나왔다. 

홍어회, 홍어전, 홍어 튀김.

그리고 홍어라면.

홍어라면은 홍어라면 특과

그냥 홍어라면이 있었는데 

홍어라면 특에는 애가 들어간다고 한다. 

홍어 애가 들어가면 

더욱 국물이 진해지고 맛이 달라진다고 하니 

더더욱 도전 욕구가 일어나서 

홍어 라면 특으로 결정했다! 

일단 비주얼은 역시 합격.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가게 내부에 들어설 때부터

홍어향이 진하게 깔려있는데 

음식이 나올 때 마다

홍어 향이 더 해져간다. 

홍어를 즐기지 못하는 분이라면

들어서면서부터

그리고 음식이 하나씩 나오면서

점차 공포가 증가하는 상황이리라. 

하아. 나도 이제

떨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면서 

도전해보도록 한다. 

홍어야. 이리와 보렴.

일단 시작은 가볍게 홍어회.

본인은 예전엔 이리 저리 

일 때문에 각 지방을 다니면서

홍어를 맛 볼 기회가 있었는데 

간혹 많이 삭힌 홍어를 만날 수가 있다. 

흑산도 홍어는 아니겠지만

그 때의 퐝~ 하는 뚫림을 기억하는데

목포 라면 홍어라면의 홍어회는 

약간 덜 삭힌 홍어회 였다. 

말씀을 들어보니 

TV 방송 이후에 판매량이 많아져

약간 덜 삭히 홍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팍 삭힌 홍어회를 만나고 싶었는데 

조금은 아쉬웠음.

하지만 맛은 괜찮았다! 

 

다음은 홍어전!

이 때부터다. 

홍어를 즐기지 못 하는 분은 

아예 도전을 안하는 홍어지만

홍어를 조금이나마 먹고

이번에 도전해 보고 싶다 해서 오신 분이라면

이 때부터 조심해야한다......

열이 가해진 홍어가 어떤 맛인지 

먹어본 사람만이 알지.

[ 맛 없다. 맛 있다 ] 

이분법적 사고로는 말할 수 없다. 

회에서 느끼지 못 했던

또 다른 홍어 향이 미각과 후각을 급습한다. 

두 감각에 이어 오감이 홍어회에 

절여지는 느낌.

이 때부터 나는 홍어를 좋아하거나

잘 먹는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내가...홍린이였다니...........

우어어어어 

튀김이라고 다르겠는가?!

둘의 차이는 겉의 바삭하냐 안하냐.

뭐 다른 맛을 느끼는 분들도 

분명 있겠지만

본인 같은 홍린이는 

열이 가해져서 달라진 

그 무겁게 쏴아아악 퍼지는

향이 조금은 거북스러웠다.

맛 없는 것은 아닌데 

그 진한 향이 계속 계속

남아서 오감을 지배하는 거 같으니

금방 질려지기도 하고

으허 이 맛이 맞는 것인가?!

이게 내가 알던 홍어이 맛인가?!

점점 혼미해지는 정신이다.

크하하. 드디어 홍어 라면!

약간 뒤적거리다 보니

향이 아주...

코가 퐝~! 하고 뚫리는 향이 아니라

묵직한 향이 쫘아아아악~

맛 또한...

홍어를 먹으면 나프탈렌 (?) 냄새가 난다고하면서

코가 퐝퐝 뚫린다는데

이 곳의 홍어는 그런 맛, 그런 향이 아니다. 

묵직한 안개, 혹은 연기 같은 느낌으로 

입 안에 무겁게 자리 잡는다. 

국물은 홍어 애 때문인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웠다. 

돈코츠 라멘 중에 입이 쩍쩍 달라붙는

무거운 육수를 종종 볼 수 있는 

그와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가볍고 시원한 느낌이 아닌

무겁게 쫙 쫙 달라붙고

입 안에서도 촥~! 붙어서 

향을 킁킁~ 풍기는 느낌.

이 글을 읽는 당신.

스스로 홍어를 찾아먹을 정도로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부디. 조심해서 선택하라. 

맛을 하나하나 느껴가면서 

먹다보니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특수 부의를 내어주셨다. 

홍어 애와 어떤 부위였는데...

정신 혼미로 까먹음...

이 때부터 정신이 혼미해서

맛이 잘 기억 나질 않아............

세트에 밥까지 있었다. 

왔으니

언제 다시 올 줄 모르니 

밥까지 말아보았지.

홍어 라면 안에 있는 

홍어애와 살도 먹어보고 

밥도 말아 먹어 보고.

그런데...

내 머릿속에는...

뭔가 취한 듯이

점점 몽롱해지고 혼미해지고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다는 기억...

 

목포 라면 홍어 라면은 

홍어 라면이라는 독특한 메뉴도 있고, 

질 좋은 홍어를 이용하여

홍어회, 홍어전, 홍어 튀김,

그리고 삼합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가게다. 

홍어를 즐겨 먹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 엄지척 할 만한 가게.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어보니 친절함은 기본이요 

음식과 홍어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계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워낙 홍어라는 메뉴 자체가 

호불호가 강한 메뉴에다가 

쉽사리 도전하기 힘든 음식이기에

적응이 되지 않은 분이라면

TV 만 보고 찾아가지 말지어다.

앞서서 중간에도 한 번 말했지만

함부로 도전 하지 말지어다. 

본인 처럼 

정신 나가고, 혼이 나가서 

먼 산 바라보며 나오게 될지도 모른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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