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쫄복탕
본인은 국내 여행을 할 때
여행 중간에 종종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을 해보곤 한다.
택시에서 이동을 하다가
은근 너스레를 떨며
기사님께 이 지역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는지
물어보곤 하기 때문.
이번 목포 여행에서도
택시를 이용하게 되었을 때,
몇 차례 기사님들께
같은 질문을 드렸었는데
모든 기사님들께서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말씀하신
한 곳이 있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조선 쫄복탕
이 바로 그 곳이다.
목포 맛집 조선 쫄복탕은
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 위치하여 있다.
주변에 영화 1987 을 촬영했던
시화 마을도 있으니
조선 쫄복탕에 방문한다면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조선 쫄복탕은 20 년 가까이 영업을 해온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외관에서부터 느껴지는 맛집 포스.
놀라운 점은 전국, 아니 전 세계
어디를 보아도 쫄복탕은
목포의 조선 쫄복탕
이 곳 하나 뿐이란다.
세상 단 하나뿐인 맛.
캬아~ 멋지다.
간판 자체에도 쫄복, 발음도 쫄복.
실제 이름은 졸복이라고 하는
작은 복어를 사용해서
끓이는 탕이라고 한다.
복지리와는 다른 형태.
조선 쫄복탕의 내부 모습.
내부는 예상보다 꽤나 넓었다.
약간의 아쉬움이라면
요즘엔 좌식을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전체 테이블이 좌식 형태인 점.
입구 옆으로는 주방이 있고,
주방에서 반찬과 요리가
그 때 그때 나오는데로
각 테이블에 배달해주신다.
본인과 지인이 맛 볼 음식은
바로 쫄복탕!
옆에 어죽 이라고도 쓰여있는데
형태가 어죽과 비슷한 모습이라서
이해를 돕기 위해서 편하게
어죽이라고 하신다 하셨다.
쫄복 지리와 검복 지리, 밀복, 우럭 지리
같은 다른 메뉴도 있었는데
일단 쫄복탕이 제일 유명했고,
대한민국을 통 털어
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었기에
쫄복탕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연예인들 사인도 적지 않다.
게다가 눈에 띈!!! 강.동.원?!
그 조각 미남 강동원 씨?!
유명한 쉐프 오세득 씨와 배우 임현식씨.
외에도 많은 분들의 싸인이 있었다.
그리고 눈에 띈 또 하나.
허영만 화백!
식객 허영만 선생이라고 불릴
정도로 미식에 관해
유명하신 분이 다녀가셨다!!!
본인은 식사 도중에
다른 손님들께서 네자매 네 자매~
하면서 TV 보고 왔다고 하시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외에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라는 프로에도 소개되었다고 한다.
두 분 모두
쫄복탕의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켠에 붙어 있는 소주 포스터.
가인이어라~
가인이는 잎새주여라~
목포에와서 송가인씨 보니
기분 업업~!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찬을 내어 주셨다.
역시 목포 스케일.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입맛 돋게 하는
집 반찬 스타일.
언제나 옳지
두부 조림!
짭짜롬 하니 맛났던 반찬.
목포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반찬 중 하나.
풀치 조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쫄복탕하고 잘 어울리고
약주하시는 분들께는
술 안주로도 그만인 반찬!
역시 목포는 목포다.
미식의 도시.
맛의 도시.
목포의 음식점에서는
내놓는 작은 반찬 하나 하나까지
고객를 끄덕이게 하는 맛이다.
담백한 쫄복탕과 잘 어울렸던 김치.
조선 쫄복탕의 기본찬은
제철에 맞는 재료를 이용하여
계절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목포 맛집 조선 쫄복탕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
바로 부추 무침이다!!!
부추 무침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쫄복탕을 먹을 때 참 매력있게 쓰인다!!!
자, 일단 공기밥 하나 받아들고
경건한 자세와 마음으로
쫄복탕 맞이를 준비한다.
짜잔!!!
드디어 나온 쫄복탕!
뚝배기에서 오래 끓어
보글 보글 끌어오르며 등장.
위에 소복하게 올라간 미나리 향이
쫄복탕의 구수한 냄새와 함께 올라와서
향긋하게 코를 자극한다.
크하하 잘 차려진 한 상.
향긋 향긋 담백 담백한 향이
계속 코를 간지럽히니까
얼른 안 먹어 볼 수가 없잖아.
쫄복탕을 받아들고
전투 직전인 그 때에
사장님께서 쫄복탕을 즐기는 방법이
몇 가지가 있다고 하시며 말씀해주셨다.
일단 기본으로 나온 쫄복탕을 맛보고
이 후에, 식초 혹은 부추 무침을
추가하면서 맛을 보라고 하신다.
일단 첫 번째로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퓨어하게~
복어의 뼈 조차도 느껴지지 않도록
오래토록 끓인 쫄복탕은
국물 자체도 걸쭉~ 하다.
하지만 텁텁하거나 씁쓸함 없이
담백 고소 그 자체.
위 사진처럼 거칠게 씹힐만한 건더기 없이
약간의 복어살이 씹지 않고
마셔도 될 정도의 부드러움으로 푹 익어있다.
그래서 복어가 고와지듯이 푹 익혀져서
담백 고소 시원한 맛 뽐내는 쫄복탕의 국물과
향긋한 미나리 향, 식감이 만나서
입 안이 절로 풍요로와진다.
캬아...
투머치로 이야기하자면
본인은 여행하는 동안에
다양한 음식을 맛 보고 싶어서
이리 저리 먹다보니
전 날 먹은 술과 음식으로 인해
숙취가 있었고, 속도 부대끼면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조선 쫄복탕에서 한 수저 뜨니
머리가 띠잉 하던 것이 사라졌다.
뭔가 가슴에서 쑤우욱~ 하고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정신도 맑아지고 속도 확 풀려버리는 맛.
아니???!!!
뭐 칼칼한 해장국 같은 것을 먹은 것도 아닌데
담백한 쫄복탕에서 어찌 이리도
나를 편안케 하는가?!
진짜 이거 어처구니가 없는 맛이다.
쫄복탕이 나온 그대로의 맛이
담백 고소하니 좋아서
연신 숟가락을 쉬지 못 하다가
다른 방법이 생각나서
맛에 변화를 주어보았다.
본인이 선택한 방법은 바로 부추무침.
개인적으로 부추를 참 좋아라하는데
쫄복탕에도 마치 돼지국밥 처럼
부추무침을 넣어 먹으라니
나는 대환영이다.
약간 짠 맛을 좋아하시거나
쫄복탕의 담백한 후에
칼칼함, 그리고 간을 좀 더 강하게 하려면
부추무침을 팍팍 넣으시길 바란다.
아까 이야기 했던 것처럼
본인은 숙취와 속 부대낌으로 인해
쫄복탕에서 밥을 먹고자 하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니
국물이나 좀 맛봐야겠다 싶었었는데
어쩜...
담백한 쫄복탕 국물 몇 숟가락 떳다고
속까지 편안하니
대충 맛만 보고 끝낼 마음은 진즉에
기어조차 사라졌다.
부추무침을 넣으니 마치
정말 해장국처럼 칼칼함까지 더 해져서
맛이 조금은 자극적이고 강렬해졌다.
자극적이라는 표현이 나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맛의 결이 달라져서
향과 맛, 간이 모두
좀 더 강해졌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물론 중독적이고 맛있는 맛.
와...이거 쓰는데도 현기증나.
먹고 싶다 정말.
마지막으로 쫄복탕을
즐기는 또 한 가지 방법!
바로 식초다!!!
처음엔 이 옆에 있는 것은 무엇이지?!
싶었는데 복어 지리를 먹을 때처럼
식초를 조금 첨가해서 먹어보라 하신다.
크하하...
뭐 이렇게 다 맛있을까?
아아 사장님...
이런 맛 어디서 나왔어요?!
현기증이 날 정도의 맛.
밥 까지 말아 넣으니 금상첨화다.
쫄복탕 먹고 싶어서
목포에 이사갈까 생각하게 하는 맛.
먹다 보니 으엣???!!!
본인과 지인은 쫄복탕에 감탄하면서
각자의 그릇을 박박 긁어먹었었다.
반찬까지 푸짐 푸짐하게 집어먹으면서
사장님과 직원 분들께서
반찬 부족해 보인다고 리필까지 팍팍 해주셨는데
갑자기 쫄복탕이 한 그릇 더 나왔다???
청년 둘이 먹기에 부족할 거 같아서
좀 더 내오셨다는 말씀과 함께.......
본인과 지인은 무던히도
당시 부족한 것이 아니라 배는 불렀지만
이 맛난 음식을 비우지 않고 가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먹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잘 먹어보였는지?
혹은 부족해 보이셨는지
쫄복탕을 더 내어주신 것.
하아...
배는 너무나 불렀지만
그 맛난 맛을 또 안 먹을 수가 없잖아?!
언제 다시 맛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쫄복탕이기에 멈출 수 없었고,
무엇보다 조선 쫄복탕의
따듯하고 후한 인심에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았던
나와 일행은
결국 그렇게 싸아악 비워냈다.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했던 집.
맛도 엄청나고,
영양 만점 보양식 음식인데다가
조선 쫄복탕을 운영하시는
네 자매 분들의
따듯한 마음까지 함께하니
이거 원.
더 이상 무슨 말을 하겠는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칭찬하고 싶은 집이다.
하루 빨리 여행을 좀 떠나서
기분 전환도 하고
쉬는 시간을 좀 갖고 싶은데
그 기회가 생기면
나는 바로 목포로 떠나서
꼭 조선 쫄복탕에 다시 방문 할 것이다.
꼭. 꼭. 꼭.
결국 1 년뒤인 2021 년
조선 쫄복탕 방문을 위해 목포를 다시 찾았습니다.
두 번째 만나본 조선 쫄복탕은 어땠을까요?!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목포의 또 다른 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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