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흑돼지만큼 맛있다. 맛있는 녀석들도 반해버린 맛. 망원동 산청엔 흑돼지.

제대로 된 흑돼지 맛집.

 

오늘은 대중 매체에도 소개 되고, 

많은 분들에게도 알려져있지만 

그만큼 반어적으로 모르는 분들도 많은 

맛집 한 곳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요즘처럼 선선해진 날씨에 딱 어울리는 고깃집.

한국 사람이라면 불호가 없는 메뉴이고, 

외국에는 코리아 BBQ 로 알려진 돼지고기.

삼겹살 부터,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 항정살.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특별한 돼지고기를 소개해드릴게요.

 

 

오늘 소개할 곳은 산청엔 흑돼지 라는 곳 입니다.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이 곳은 흔히 말하는

핫플에 위치한 곳인데 동네 자체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자리를 잡고 사랑받는 곳이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산청 & 흑돼지 라는 말인가? 산청이 뭐지?!

라는 궁금증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리산이 있는 경상남도 산청군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흑돼지?! 하면 제주도 를 떠올렸는데 지리산? 산청이라니?!?!?!

 

 

망원동 흑돼지, 삼겹살 맛집인 산청엔 흑돼지는 

맛있는 녀석들 예능 프로에 개그맨 홍윤화씨가 소개해준 곳 입니다.

지나가면서 자주 보아온 곳이라 

맛있을 것 같다.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소개될 줄이야 ! 

 

 

방문한 산청엔 흑돼지 메뉴판 입니다. 

맛있는 녀석들에 소개된 메뉴는 모둠.

그 중에서 삼겹살과 항정살, 그리고 청국장과 김치찜이었습니다.

방문해서 알게된 것이지만 한우등심도 판매하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흑돼지 두루치기도 판매 중이었습니다. 

소개된 바에 따르면 돼지는 지리산 흑돼지이고, 

청국장, 된장, 김치 모두 직접 만드신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 한가지 눈에 보인 것은

가게가 꽤 오랜 시간 영업 되고,

웨이팅이 끊이지 않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구석 구석, 환풍기에 먼지 하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더욱 믿음이 갈 수 밖에 없죠.

 

 

주문과 함께 이어지는 상차림.

간단하지만 부족할 것 없는 상차림이었습니다.

특히나 흔히 보면 호불호가 슬쩍 있는

젓갈 소스(?)도 함께 나오는데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소스와 다른 쿰쿰함이 느껴져서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엄지척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목해야 할 반찬. 

바로 김치 입니다. 

김치가 무엇이 특별하냐 싶겠냐마는 

이 곳에서는 김장철에 약 1주 정도 문을 닫고 

직접 김치를 담그러 간다는 사실 ! 

1년 동안 사용할 김치를 직접 준비하기 위해 

장사를 1 주일씩이나 접고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노고만큼이나 맛도 좋습니다. 

 

 

이 곳은 쌈도 조금 특별합니다.

푸짐하게 내어주는 쌈과 함께 

미나리가 줄기만 짧게 자른 것이 아닌

크게 듬뿍 제공되기 때문에 보기에도 화려하고

불판에, 쌈에 함께 먹으면 그 향도 즐기기 좋습니다.

 

 

다른 부분들이 장점이라고 해도 

일단 고깃집 이니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고기 !

으아~ 

모듬 2 인분을 주문했고, 방문 당시에 

고기 종류에 따라 매진 된 것이 있어서 

삼겹살과 항정살을 받았습니다. 

항정살이 있다는 걸로 만쉐~~~

막상 받았을 때는 별 생각 없었지만 사진상에는 

왜인지 미니어처 같은 느낌이 살짝 있는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고기가 바로 지리산 흑돼지구나!!!

하는 설렘만이 가득할 뿐

 

 

기다리던 시간입니다. 

일단 처음엔 삼겹살을 올려주었어요.

위 사진에서는 얄팍해 보이던 고기들이 

실제로는 꽤나 두께감도 있다는거 모두 아시겠죠?!

 

 

삼겹살과 함께 버섯, 마늘도 올려주고

기다림의 시간을 만끽합니다.

지리산 흑돼지 너는 무슨 맛이니?!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자니 

설레임 반 두근두근 반. 

그러다 아차 하고 정신을 차리고, 

함께 나온 미나리도 올려보았습니다.

 

 

잘 익은 삼겹살과 버섯, 마늘, 미날.

그리고 다채로운 반찬까지 있으니 

완벽한 한 상 아니겠습니까?!

 

 

기본 기름장에도 맛을 한 번 보고, 

그리고 다시 한 번 미나리와 함께, 명이나물 함께.

차려진 반찬으로 이리저리 변화를 주면서 

맛을 보는데 캬하. 

이제서야 지난 날의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근처를 지나며 몇 번이나 보고 알고 있던 곳인데

왜 이제서야 왔을까.

망원동에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맛집이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나왔습니다. 

바로... 청.국.장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극찬을 받은 메뉴. 

저녁에는 기본찬으로 청국장과 된장찌개 둘 중에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오랜만에 느껴보는 진짜 청국장 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쉽게 맛 볼 수 없는

청국장 전문점, 청국장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서나 

맛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청국장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청국장, 된장도 직접 만드신다고 하네요.

 

 

그렇게 청국장에 빠져서 

청국장은 밥이랑 먹어야 하는데 

아직 고기를 더 먹고 싶은데

밥을 주문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큰일이다. 

고민하고 있을 때 지인이  항정살을 불판에 올려버렸습니다.

 

 

맞아. 항정살을 안 먹었지. 

청국장의 구수함 때문에 고기를 다 먹은 줄 알았다. 

 

 

이 항정살은 말이죠.

보통 고깃집에 가면 별미로 드시는데 

이 곳에서는 메인이어도 괜찮습니다. 

거짓말 살짝 보태서 본인 치아의 모양을 

알 수 있을 정도의 탄력. 

탱탱함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항정살 특유의 고소함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기름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한 두점 이어지는 항정살.

맛이 좋지만 음식엔 언제나 궁합이 필요합니다.

항정살을 먹다보니 톽! 하고 떠오른 메뉴는 비빔 냉면.

메뉴판에는 단순히 냉면/국수 라고 되어 있지만 

빼놓으면 섭합니다. 

지인이 방문한다면 무조건 주문하라고 외치고 싶은 메뉴.

 

 

와... 비빔 냉면 안 시켰으면 어쩔 뻔 했어. 

요즘 비빔 냉면을 먹으면 달달한 비빔 냉면이 많은 편인데

산청엔 흑돼지의 비빔 냉면은 단 맛도 있지만

그 단 맛이 은은하게 깔려 있으면서

정숙한 매콤함이 타악~! 치는 맛 입니다. 

아주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매콤하긴 한데 그 맛이 뭔가 툭 치듯이 오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면! 

면이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한데 

시간을 두고 오래먹어도 불지 않고 뭉치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비빔 냉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기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고기 소비량은 꽤 많지만 이렇게 새롭고 

맛있는 고기를 만날 때면 아직 멀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망원동엔 맛있는 집이 많고 그 중에서도 고깃집이 참 많은 편이지만

그 맛도 각기 다른 편이라 매번 고민하게 됩니다.

고기가 먹고 싶은 날에는 그 날 그날에 취향에 따라 방문하는 곳이 다른데 

내 취향 고기 맛집 리스트에 올라온 곳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하나를 추가하게 되었네요.

산청엔 흑돼지.

사실 포스팅을 위한 사진을 찍고 이후로 두 번 더 방문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은 곳 입니다.

 

 

산청엔 흑돼지

주소 : 서울 마포구 포은로 110

전화번호 : 02-322-8713

영업 시간 : 11 : 30 ~ 22 : 00       정기휴무 매달 2,4 번째 월요일

주차 - 불가 (망원 시장, 망원동 주민센터 주차장 이용 가능 - 유료 )

* 아담한 가게이니만큼 웨이팅 있을 확률 높음. 

방문해서 전화번호 적어놓으면 전화주십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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