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만에 개방한 청와대 둘러보기. |
5월 어느 날 들린 소식.
청와대 개방 행사가 있어서 일반인도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다는 빅 이벤트에 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오옷?! 청와대를 들어갈 수 있다고?!?!?!
이리저리 찾아보니 관람이 가능하긴 하나
누구나, 무조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하고 당첨이 되어야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신청을 하고 당첨이 된다면
관람료는 따로 지불하지 않고 무료 입니다.
하지만 그 어려운 청와대 개방 행사에
덜컥 당첨이 되어버렸다?!
평소 로또 5등도 한 번 된 적이 없는데
청와대 개방 행사라니...
내 운은 여기에 다 쓴 것인가....
관람 신청은 위 페이지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대 인원 6 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원하는 관람 일정의약 1 주일 이상 전에 신청을 완료해야합니다.
또한 예약시에 인원과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데
당첨이 완료된 이후로는 예약 관련 사항이 모두 변경이 되지 않기에
신중하게 생각해서 혹은 여유롭게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본격 관람 후기.
일단 당첨이 되었으니 신나게 방문해보았습니다.
방문 때가 마침 근래에 가장 더운 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그만큼 구름 한 점 보기 힘든 맑은 날씨였기에
맑은 하늘을 위로 삼아 방문했습니다.
청와대는 정문과 양빈문, 춘추문 세 곳으로 입장 할 수 있었는데
저는 양빈문 쪽으로 입장하였습니다.
근처에 도착해서 양빈문을 향해 가는 길부터
청와대 방문을 위한 행렬이 보였습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지 못 해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서 길을 걷다보면 입장 게이트가 나옵니다.
입장 게이트에서는 당첨자의 바코드를 통해서
당첨 여부와 인원 수를 확인하고 바로 입장 하게 됩니다.
동행자 분의 신분증 같은 사항은 따로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앞 쪽에 청와대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으니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게이트를 지나 앞에 펼쳐진 길을 걸어가봅니다.
첫 청와대 안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잘 정돈되어 넓게 펼쳐진 길이
기분 좋게 맞이하여 주었습니다.
몇 걸음 걸었더니 바로 눈 앞에 영빈관이 나타났습니다.
역시 멀리서 어렴풋이 보던 모습과
실제로 눈 앞에 영빈관을 마주하는 기분은 천지차이 였습니다.
영빈관에 가까이가보니 영빈관에 대한
안내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빈이 방문하였을 때 민속 공연 및 만찬이 이뤄지는 공식 행사장으로
100 명 이상의 대규모 회의 및 연회를 위한 장소였다고 합니다.
영빈관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방문 당시 10 분 정도의 줄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입장하기 바로 전 관람 안내를 확인해봅니다.
그렇게 줄을 서서 차례 차례 영빈관에 입장하였습니다.
입장시 앞에서 덧신 착용이 필수 였습니다.
행사장으로 쓰이던 곳인만큼 꽤나 넓은 공간에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소품이나 벽의 인테리어, 새겨진 문양 등
무심코 지나치면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직접 대면했을 때는 하나하나 작은 마감까지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영빈관 관람을 마치고 다음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동하는 중에 주변을 둘러보아도
역시 청와대답게 길 주변의 조경도
참 멋지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길을 따라 걸어가다보면
청와대 정문으로 향하게 됩니다.
정문에서도 입장 할 수 있지만 그 뒤로
본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본관이니만큼 많은 사람들이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가 방문 했을 때는
정문에서부터 본관까지 쭉 줄이늘어져 있었습니다.
꽤 거리가 있는 거리였는데 이렇게까지 줄을 서다니?!
추첨은 거짓이고 그냥 신청하면 다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워낙 길게 줄을 서있었지만
그래도 본관을 보지 않을 수 없기에 저도 줄을 서봤습니다.
중간 중간 그늘막이 있었지만 워낙 더운 날씨인데다가
그늘막이 전체적으로 크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보니
양산을 구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청와대 본관은 멀리서 보아도
역시 멋진 경관과 이루어져서 꽤 볼만한 경치를 자랑했습니다.
청와대 본관을 보기 위한 줄을 가로질러 길이 있었는데
그 구간에 안내하시는 분들이 계셧씁니다.
중간 중간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 길을 터주고
기다리는 행렬을 정리해주셨습니다.
청와대 본관 관람도 역시 영빈관과 마찬가지로
지켜야할 유의 사항들이 있습니다.
다른 부분은 모두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천시에 시설물 보호를 위해 관람이 중단된다고 하니
앞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예약 날짜에 비가 안 오길 바라겠습니다.
본관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경관입니다.
본관은 1층을 한 바퀴 돌아 계단을 통해
올라가서 2 층을 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내부에는 나뉘어진 공간마다
어떤 곳인지 소개와 함께 공개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보이는 팻말과 마찬가지로 내부 공간까지는
입장하지 못 하고 카펫이 깔린 길을 따라서
문 앞에서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1 층에는 충무실과 함께 인왕실이 있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것은 무언가 집기류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거의 아무것도 없이 공간만 남아 있고, 멀리에서만
관람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렇게 1 층 관람을 끝내고
계단을 통해 2 층을 향해 줄지어 올라갑니다.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이 직접 직무를 보고,
기거하는 공간이니만큼 좀 더 화려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한국과 서양의 건축 양식이 어울어진 공간으로 멋스러웠고,
대통령 직무실답게 많은 분들이 사진으로 남기기위해
바삐 움직이는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볼 수 있었던 장소는 무궁화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으로
외부 손님을 만나는 접견실과 집무실로 이루어져 있다합니다.
현재는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본관 구경은 끝이 났습니다.
사진은 관저의 입구.
본관에서 나와 길을 따라서가면 자연스럽게
관저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관저는 대통령이 지내던 공간인데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건물 밖에서
빙글 빙글 돌면서 창문 너머로 안을 훔쳐보듯 살펴보는 것 뿐이었습니다.
청와대 안에서도 특히 궁금하던 공간이 아닐까 싶은데
밖에서 그것도 창문 사이로만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었습니다.
관저를 빠져나와보니 포장된 도로 옆으로
작은 길이 보였습니다.
따라서 걷다보니 청와대 안에 작은 냇물이 흐르고,
수목이 우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청와대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방문한 날이 워낙 뜨거운 날씨였던터라
많은 분들이 그늘을 찾아서 모여들었습니다.
해를 피할 수도 있고, 경관이 수려했기에 많은 분들이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휴식을 취하며 근처를 둘러보니 바로 앞에는
녹지원이 보였습니다.
청와대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하는데
어린이날 같은 기념일에 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 때 만큼은 맑은 하늘과 어울어져
초록 빛깔 녹지원이 참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녹지원을 지나 춘추관 쪽으로
퇴장하면서 관람을 마무리 했습니다.
춘추관 앞에는 위 사진처럼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날이 워낙 뜨거워서인지 자리잡은 사람들은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퇴장을 완료한 후에 길을 걷다보니
전망대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여서 올라보았습니다.
1 km 가 안된다고 표시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가보면 꽤나 언덕이 경사진데다가 거리가 있어서
1-20 분 만에 금방 다녀올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모습입니다.
전망대라고 이름 붙여졌지만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 것은 아니고 등산로 중간에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청와대 관람 팁.
일단 청와대 안에는 음료, 간식 등
취식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관람하는 동안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2시간 가량을 걷거나 야외에 있어야 하니
음료 및 물은 필수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요즘 같은 날씨는 햇볕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 양산 등을 구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해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에
준비 없이 방문한다면 땡볕을 걸어다니는 불상사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 예약은 2 시간 단위로 가능하지만
퇴장 시간을 따로 체크하지 않습니다.
느긋하게 즐기실 분들은 예약한 시간보다
더 오래 있을 수 있으니 천천히 관람을 즐길 수 있지만
휴식 공간이 많지 않고 시간이 갈 수록 사람들이 많아져서
북적거리기 때문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퇴장 후에는 재입장을 할 수 없습니다.
중간에 물을 사러 간다거나,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혹은 여타 생각지 못한 일로
밖에 나간다면 다시 입장할 수 없습니다.
솔직한 관람 후기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이번 관람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미리 신경써서 예약을 하고 준비해서 들어와야 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은 나쁘지 않았으나
너무나 더운 날씨에 휴식 공간이나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점차 갈수록 늘어나는 인원으로 인해서
많은 기다림과 혼잡한 상황들이 벌어졌습니다.
청와대 내부의 본관, 영빈관, 관저 등의 주요 건물은
내부가 거의 치워지거나 정리되어 있어서
뭔가 완전치 않은 허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인원들 중에서도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단체 관람객들도 많았는데
일부 어르신들이 당연스럽다는 듯이
새치기를 하거나, 입장이 허가되지 않은 잔디밭 등
무질서한 모습들이 많이 보이고 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가 가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72년 만에 공개된 청와대는
일반 시민의 청와대 관람이라는 흥미로운 이슈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참 많았던 이벤트 였던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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