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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대장내시경 준비와 후기.

이자까야_ 2021. 4.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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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대장 내시경 리얼 후기.

 

스스로 언제나

건강하고 젊은 줄 알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점점 체력도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도 몸이 아프고,

병이 생겼다 라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자주 만나고 어울리는 

또래의 친구들 조차 용종이 나왔느니

혈압이, 위가...

말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괜스레 저도 

걱정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언제 한 번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하고, 하고, 하고,

그렇게 검사를 미루다가

이번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오늘은

대장내시경

준비했던 모습과 함께 

후기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검사를 예약하고 났더니

택배가 하나 날라왔습니다.

레디프리산 이라는 이 녀석.

대장내시경 이라하면 아실 분들은 아시겠죠?!

바로...그 어마무시한...

속을 비우게 해준다는 그 약 입니다.

 

 

안에는 일단 안내문이 들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예약과 상담을 통해서 

안내를 받는 내용이지만 

문서화되서 보내주니 

기억력이 가물가물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안내문에는 5 일전부터 식이조절을 하라고 나와있었고,

그에 따라 저도 식이조절을 했었는데

주변에선 그렇게까지 안해도 된다라는 말을 많이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음식물 섭취와

소화 능력 등이 다른데다가, 

제대로 대장이 비워지지 않았을 경우

검사가 중단되고 며칠 뒤 다시 대장 검사를 해야하니

이왕 하는 거 한 번에 끝내기 위해서 

안내사항을 따를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 또한 5 일 전부터 

김치, 잡곡밥, 과일 등도 

신경 써서 되도록 피하고 

간단한 식사 위주로 식단을 하였습니다.

대장내시경에 피해야할 음식과

먹을 수 있는 음식에 대해서는

위의 표를 참고하시고,

병원에서 안내 받은 사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반대쪽에는 레디프리산 2 리터를 

언제, 어떻게 복용해야하는지 

복용법이 나와있습니다.

검사 하루 전 저녁부터 마시게되는 약인데 

맛, 냄새가 역하다고 해서 

개인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받은 이 약은 

조금 과한 비타민 음료수?!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찾아보니 레디프리산 A 제에는 레몬향이 있고, 

B 제에는 냄새는 없고 신맛만 있다고 나와있네요. 

개인적으로 1.5 L 를 마셔야해서 

배가 부르고 힘들긴 했지만 

맛이나 냄새 때문에 힘들진 않았습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검사 전 날 PM 7시. 시작이다.

 

 

 

검사 전 날 오후 7시.

일단 택배로 받은 약 제품 중에 

노란색으로 보이는 알약 2 정.

둘코락스 라는 약을 섭취 합니다.

이건 무슨 약일까 는 개인적인 호기심에 찾아보니

변비약 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대장을 비워내게 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첫 시작부터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메인약.

레디프리산 A 제와 B 제.

한 번 섭취 할 때 

A 제와 B 제를 500ml 통에

물과 함께 넣어서 잘 섞어준 후 

섭취합니다.

 

 

함께 온 통 입니다.

이 통에 레디프리산 A 제와 B 제를 모두 넣고

물과 섞어서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섭취는 250 ml 씩 10 분 간격으로 하게되니,

용액을 총 4 번 1 L 마시게 되고 

이 후에 물을 500ml 추가로 마시게 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제가 받은 약은

냄새와 맛이 역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1.5 L 라는 어마 무시한 용량은

한 꺼번에 마시기 정말 힘든 양이었습니다.

 

 

이 이 약의 위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었지만 

첫 경험이기 때문에

반신반의 했습니다.

 

하지만.....

안내문에 써져있던 데로 

1 시간 정도 시간이 지나자

점점 안절부절하는 내 모습.

이 한 번의 경험담을 얘기해보자면...

레디프리산을 먹게 되는 경우에는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

애인과의 데이트, 중요한 회의

잠시 마트에 다녀올까?

그런 생각은 절대 하지마세요.

집에만 충실이 붙어있길 권합니다.

 

약을 먹은 후 1 시간 정도가 지나면

점점 신호가 오면서 

3 - 4 시간 정도는 화장실을 계속 가게 됩니다.

볼 일보다 지쳐 잠들었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주 자주 가게 됩니다.

가게되는 횟수도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6-7회 정도에서 약 10 회 정도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하니 긴장을 풀지 마세요.

 

혹여나, 에이 뭐 생리현상 정도야.

난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어.

라고 생각하시고 밖을 나간다거나

한다면 그 이후의 일은 책임 질 수 없습니다.

 

정말 상상 이상으로 쏟아져내린다고 할 수 있어요.

고압 세척기를 장착한 기분이랄까요?!

뭔가 더러운 것 같아서

최대한 예쁘게 표현하려면

어찌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겠는데...

그다지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본인 스스로 놀랄 정도로 

그냥 쏟아져내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검사 당일 새벽.

 

검사 당일 새벽 4시 반쯤 기상했습니다.

원래 안내문에는 5시부터

레디프리산을 복용하라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전날의 경험에 따르면

복용 후 1 시간 후부터 2 - 3 시간 정도

괴로운 시간이 지속 되기 때문에 

검사 예약이 7시 30 분인 저에게는

너무나 불안했기에 30 분 일찍 복용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포제거제까지 

섭취해주면 모든 약 복용은 끝이납니다.

 

전 날과 마찬가지로 1 시간 정도 가량

시간이 지나기 지난 악몽이 다시 시작됩니다.

이제 생각해보면 30 분 일찍

먹지 않았더라면 병원에 나갈 수 있었을까

병원을 가던 도중에 엄청난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검사하는 병원이 멀지 않아서

7시 정도 출발을 했는데

출발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안 불안 했습니다.

계속 배는 꾸륵꾸륵하며 신호가 오고

평일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지하철에는 사람들도 많고...

지하철 마다 있는 화장실을

갈까 말까, 참을 수 있을까

불안 불안에 떨면서

겨우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또 화장실에 들러야했지만요.

 

 검사.

 

건강검진으로 예약해서 갔기에

검사 항목도 꽤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리 저리 옮겨다니며 다양한 검사를 하고

그 와중에 속이 불안 불안함과 함께 

내시경 검사는 언제하게 될까

얼른 끝났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내시경 검사 차례!

 

안내 받아서 병원 침대에 

옆으로 누워서 잠시 기다립니다.

선생님의 안내를 받으면서

받에 꽂혀진 관으로 

주사기가 3 번 꽂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

.

.

"일어나세요"

라는 말이 들리고

뭐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리둥절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이냐구요..?!

내시경 검사가 끝이났습니다.

 

TV 에서는 내시경 검사할 때

이상한 헛소리를 하고, 

비몽사몽한 모습 등등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았었습니다.

 

혹여 내가 헛소리를 하게 되면 어쩌지.

마취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쩌지.

누워서도 

언제 마취가 되는 거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생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눈 한 번 깜빡 했는데

잠이 들었고 모든 검사가 끝이나버렸거든요.

 

검사 끝.

 

그렇게 생각지도 못 하고

무얼 느끼지도 못 하고

검사는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검사가 끝나고 나와보니

복부에 찬 가스 때문에

배를 콕 콕 찌르듯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이 때, 모든 검사가 끝났다고 해서

바로 나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검사하면서 배에 가스가 차서 아픈 것인데

어슬렁 어슬렁 걷다보면

신호가 와서 가스를 배출 할 타이밍이 옵니다.

그런데 병원 내에서는

화장실도 가까이 있어서

신호가 왔을 때 후다닥 달려가서 해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가스 배출이...

평소처럼 소박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뽜아아아앙 푸푸푸푸푸푸푸구푸푸푹

막 요란하게 배출 되는 데다가

한 번이 아닌 두 세번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괜히 급하게 병원 밖으로 나갔다가 

거리 혹은 대중 교통 내에서 

신호가 온다면 상당히 곤란해질 수 있습니다.

가스가 차서 배는 아프고,

주변 사람은 많아서 가스를 배출 할 수도 없고...

에라이 모르겠다 슬며시 배출해볼까 

라고 생각했다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으로 받는

화려한 가스 배출러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검사 후 식사.

 

대장내시경 검사 이후 식사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간단한 죽 정도를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검사 결과가 좋았고,

5 일 동안 참았다는 보상 심리에

국밥에 김치, 깍두기 열심히 먹어주었습니다.

그나마 고기 국물이라고 몸보신 해준다는

나름의 변명 아닌 변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 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는

용종이 있어서 떼어냈을 때는 더욱 조심해야하고, 

검사 자체에서도 상처를 입었을 경우가 있기 때문에

며칠 동안은 자극적이지 않은 식단 위주로의 식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술도 자제를 해야합니다.

 

 

검사 이후 생각

 

다행히 검사 결과는 좋았습니다.

이 전에 했던 우려와 달리 걱정할 거리가 하나도 없었네요.

검사를 하고 결과를 알게되니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처음 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전날과 당일에 

계속 화장실을 가게된다는 점과

5일 동안 식이조절을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괜스레 먹고 싶은 음식이 더 많아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해야하는 검사도 아닌데다가

건강을 위해서 5 년 정도의 한 번이라면 

해주는 것이 낫겠지요.

하지만 그 준비 과정을 다시 겪는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내심 걱정이었던 부분을

덜어 놓을 수 있엇고,

큰 일을 하나 해낸 기분이네요.

뭐, 결론은. 

검사하길 잘 했다 입니다.

 

모두 미리미리 건강 관리 해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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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 메디케어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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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링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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