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 신월동 사골 육개장 블랙. |
뭔가 동네 구석.
골목 안 쪽에 슬그머니 있는
오래된 노포 같은 느낌의 음식점을 보면
저 곳은 과연 맛이 어떨까?!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가 숨어있는 곳이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해보고는 합니다.
오늘은 동네 한적한 골목길에서
발견한 작은 식당을 소개하려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사골 육개장 블랙
이라는 곳 입니다.
방문 당시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 신라면 블랙도 아니고
육개장 블랙일까 하는 궁금증이 있습니다.
신라면 블랙처럼
뭔가 좀 더 업그레이드 되고
고급스러워졌다는 걸까요?!
내부에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더욱 더
클래식(?)한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오랜 동네 토박이 어르신 분들과
함께 오랜 시간을 견뎌왔을 것 같은 인테리어와 느낌.
예전엔 신발을 벗고 다녔을 것 같은 장판과 벽면이니데
사장님께서
"요즘엔 바닥에 앉는거 안 좋아한다면서?
테이블이랑 의자 몇 개 놔버려."
하며 그냥 툭 던져 놓으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 사골육개장 블랙 이라는 가게에선
사골 육개장이 메인이자 이니까 !
사골 육개장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반찬을 먼저 내어주셨습니다.
조금 독특했던 것은 모든 반찬이 다 통으로
제공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약간 가격이 높거나,
메인인 반찬 몇 가지는 따로 내어주고
간단한 김치 깍두기 종류는 덜어먹게 해주는 곳이
보통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곳은
전체 반찬을 직접 덜어먹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아니 어쩜...
이 맛있어 보이는 오징어 젓갈도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라고
그냥 통으로 내어주셨습니다.
비싼 오징어 젓갈을... 사장님이 통이 크십니다.
그렇게 담아본 반찬 5 종.
주로 김치 종류가 대부분이었지만
집 반찬처럼 부담없고 맛 좋은 김치였습니다.
오징어 젓갈 맛은 뭐...
익히 아시는 그 식감 좋고 달달 고소한 그 맛이었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사골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꽤 넓은 큰 대야 같은
그릇에 육개장이 나왔습니다.
살짝 촐싹거려본다면
세수대야 육개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고기, 야채, 뭐 나눌 것 없이
재료가 듬뿍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공깃밥도 하나 같이 제공이 되었지만
양 작으신 분들은 육개장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 합니다.
고기, 계란, 고사리, 당면, 파 등등등
아주 푸짐 푸짐 합니다.
아낌 없이 온갖 재료를 투척해주신 느낌이었습니다.
독특했던 점은 하나 더 있습니다.
처음 국물 맛을 슬쩍 보니
나도 모르게 헛기침을 하게 하는
칼칼한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칼칼하면서 사골 육수 덕분인지
깔끔한 느낌은 있었지만
정말 이 맛이 맞나...??? 의아할 정도로
간이 안되어있었습니다.
같이 방문했던 지인들과 함께
어리둥절 어리둥절.
서로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면서 동공 지진이 올 때,
한 쪽에 보니 테이블 마다 소금이 준비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금을 한 소끔 소끔 뿌려주니 간이 맞춰지더군요.
칼칼함과 밍밍함 두 단어를 같이 써서
음식 맛을 설명하는게 뭔가 어색하긴 하지만
방문 당시 간을 깜빡 하신 것인지
원래 그런 시스템인 것인지 확인 할 수 없었지만
간이 약했다는 사실은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간을 맞추고 꽤 그럴싸한 맛의
푸짐한 육개장이 되었습니다.
칼칼함 덕분에 해장을 하기에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육개장 하나만 집중해서 보면
엄청난 맛이라거나, 사골 특유의 진득한 맛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칼칼한 육개장이면서
내용물 푸짐하게 들어간 것과
집 반찬 같은 깔끔한 반찬 + 오징어 젓갈까지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 좋고 인심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개인적으로 방문 후 주관적인 느낌으로 작성된 포스팅 입니다.
업체의 후원이나 광고료 등을 일체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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